TV에서 만난 낚시 고수,,,

소주 한잔 걸치고 반쯤 누워서 졸린 눈으로 TV 체널을 넘기다가... 웬 아프리카 오지 같은데서 원주민들이 반쯤 나체로 낚시를 하는 모습이 나오길레 궁금해서 자세히 봤습니다. 그 동네에서 낚시 좀 한다는 할아버지 원주민이 땅을 파서 지렁이를 잡습니다. 손주 몇을 데리고 집 근처 강가 같은데 자리를 잡고 주변 나뭇가지 몇개 따서 줄을 메고, 얇은 가지를 잘라 줄 중간에 메어 찌의 역할을 하게 하고 기다리십니다. 허~! 지렁이 미끼에 찌까지? 메카니즘은 똑같군.... 찌 맞춤 그런건 없고, 그냥 찌 움직일때를 기다리시는 모습에 좌과가 더욱 궁금 해 지더군요 ^^ 한동안 입질이 없자 할아버지 왈 : 오늘은 강가에 고기가 없어~ 그러나 잠시 후 낚시 처음 데리고 나왔다는 꼬맹이 원주민이 연속으로 뭔가를 잡아네자~ 항아버지 왈 : 오늘은 꼬마가 운이 좋군... 하시면서 잡은 몇 마리 물고기를 가져가 불에 구워 마을 원주민들과 소금에 찍어 먹으시면서 행복해 하는 장면이였습니다..... 저는 낚시를 먹기위해서도, 더구나 생계를 위해서도 아닌 손맛. 찌맛으로 다닙니다. 문득. 못 잡으면 한끼를 굶을 수도 있는 상태의 <어쩌면 더욱 간절하셨을 > TV 속 할아버지 원주민의 마인드에 잠시... 뭐랄까.... 안 나온다고 채비탓. 남탓. 하던 제가 부끄러워 지더군요 ^^. 뭐, 안나오면 "오늘은 물고기가 없군...." 옆사람이 잘 잡으면 " 저 사람이 오늘은 운이 좋군,,,," 하시던 모습에 잠~시 몇자 끄적여 봅니다. 그 분이 진정 고수 맞겠죠 ?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