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장애. ㅡ,.ㅡ;

30만 원으로 스마트폰을 살까. 저 돈으로 중고 낚시대를 살까. 스마트폰이 꼭 내게 필요한가? 집에 전화기 있고, 아직 허름하기까지 하믄서 문자메시지도 잘 안 들어오고 컬러메일도 잘 안 들어오고 전화도 종종 끊겨 '엽떼여? 엽떼여? 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아직 2G 핸드폰이있고 집에 스마트TV도 있고 데스크톱도 있고 기계톱도 있고... 낚시대는 3.2, 3.4, 3.6, 4.0칸이 필요한 것도 같은데 꼭 필요할까? 요즘 낚시대 펴봐야 두 대 아니면 많아봐야 다섯 대. 근데, 어제 메기 낚은 그 보. 푸드득 하고 수면 위로 '나 잡아봐라' 하며 뛰던 넘이 붕어면 분명 4짜 중반급은 될 텐데 검튀튀허믄서 통통한 그넘. 그 붕순댁 나신을 붙들고 바들바들 오르가즘을 느낄려면 분명 다대편성 밖에 답이 없을 텐데 에이 그냥 지르는 김에 스마트폰도 사고, 낚시대도 지를까? 최근 죽어라 고생도 한 나에게도 뭔가 보상을 해줘야 되는 게 옳지 않을까. 어떤 분이 허리가 마이 아파 낚시점 가서 이것저것 저것이것 막 샀더니 허리가 안 아프시다던데... 흠... 이런 저 혹시 결정장애일까요? 그 동안 4~5일 먹을까 말까 계속 째려봤었던 냉장고 속 대패삼겹살과 딸기요거트는 오늘 점심 때 꿔서 먹고 후식으로 호로록 하긴 했습니다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