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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와 국시

IP : 4b51059dff955fa 날짜 : 조회 : 5991 본문+댓글추천 : 0

국수와 국시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2등! IP : 5c786adb5b0ce7a
저의 고향이 의성입니다

의성 안동 청송등 경북 북부지방에서 국시라고 합니다
맞는지 모르겠네요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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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53832f03794fa36
국수는 먹는것이고

국시는 묵는 것이랍니다

이제 해결됐나요..^^
추천 0

IP : ac6003e68f3aff3
국수와 국시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경상도 사람이었습니다.

말싸움의 동기는 지극히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배가 고프니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한 사람이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국시’라는 경상도 사람의 말에 ‘국수’라고 다른 사람이 이의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주장이 강해 결말이 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그들이 존경하는 학교 선생님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뒤에 말했습니다.

“‘국수’와 ‘국시’는 재료가 다르니까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음식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사람 말이 다 맞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렇지 않다.” 고 의의를 걸면서 그러면 재료가 어떻게 다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어험’ 하고 한번 헛기침을 한 후 점잖게 말했습니다.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만들지.”
두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되물었습니다.
“그러면 ‘밀가루’와 ‘밀가리’는 어떻게 다르지요?”

다시 한 번 헛기침을 한 후 그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밀가루는 ‘봉투’에 들어 있는 것이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혀 다르지.” 두 사람은 다시 되물었습니다.


“그러면 ‘봉투’와 ‘봉다리’는 어떻게 다르지요?”

선생님은 다시 한 번 크게 헛기침을 하고 난 뒤에 더욱 위엄 있게 대답했습니다.
“‘봉투’는 기계로 찍어 만든 것이고, ‘봉다리’는 손으로 붙여서 만든 것이니까 서로 다르지.”
그제야 두 사람은 알겠다는 듯 뒷머리를 거적이며 넙죽이 절을 하고 물러 나왔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같은 음식을 두고 한 사람은 ‘국수’를 먹고 다른 한 사람은 ‘국시’를 먹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이 먹은 음식은 맛도 다를 것입니다.







우리의 다툼은 실은 별 것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설명하든 동일한 것인데도

서로 핏대를 올리며 남을 이해하려 들지 않습니다.

이름이 같다고 동일한 것이 아니고,

이름이 다르다 해서 모두 달라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마음가짐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은 그 역활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같지 않기 마련입니다.

다양함은 다툼의 원인이 되지 않아야 하며,

오히려 조화를 이루는 노력을 필요로 할 뿐입니다.

다양한 색깔들이 조화를 이루어 무지개는 찬란하게 빛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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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b51059dff955fa
명경지수님! 재미잇는글 고맙습니다.(에구 내가 하고픈 이야기인데...) 덧글 붙이신것 정말 좋은말씀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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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14687896869660
국시는 우리동네말인데...

어무이 국시한그릇 말아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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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bec01782dc85c1
명경지수님의 글에 몇가지 더해봅니다.

'봉투' 와 '봉다리'의 차이점

- '봉투'는 '비닐'로 만들고 '봉다리'는 '비니루'로 만듭니다.

'비닐'과 '비니루'의 차이점

- '비닐'은 '가게'에서 팔고 '비니루'는 '점빵'에서 팝니다.

'가게'와 '점빵'의 차이점

- '가게'는 '아줌마'가 보고 '점빵'은 '아지매'가 봅니다

'아줌마'와 '아지매'의 차이점

- '아줌마'는 '아기'를 업고있고 '아지매'는 '얼라'를 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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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b51059dff955fa
극비인데... 알려드리죠... 봉지와 봉다리의차이는 정말 극비인데... 봉지는 침발라 붙이고, 봉다리는 춤발라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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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66c07707c06808
정말 극비인데 뽈때기나 뺨이나,궁디나 엉덩이나, 이마나 마빡이나, 파리나 포리나, 모기나 머구나, 멸치나 메르치나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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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7b8b69c1625748
극비 사항ㅎㅎㅎㅎ
야구에 이어서 크게 웃어 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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