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라는~~병~**

코질질 흘리며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고향이 섬이다 보니 봄 소풍 가을 소풍 모두다 바닷가 자갈밭 아니면 모래밭 .... 그때가 3학년 가을 소풍 때 였으리라 이번에도 가을 소풍은 자갈밭으로 간다며 낚시할줄 알면 준비해오라는 선생님 말씀에 집에가서 아버지를 막 졸라되니 귀찮으셨으리라 농삿일 바닷일도 바쁜데..... 집뒷뜰에 있던 뭉툭한 대나무에 주낚용 굵은줄에 굵은봉돌 주낚용 큰 바늘 데충 만들어준 낚시대를 들고 소풍을 갔다 다른 친구들 채비도 나와 별반 다를께 없었다 자갈밭에 도착한 우리들 낚시대를 들고 갯바위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다 보니 고학년 형들이 난리다 .... 바닥이 다보이는 한쪽으로 쫒껴난 우리들은 고둥을 주워 깨뜨려서 바늘에 끼우고 들이데 보지만 고기가 잡히지 않으니 하나둘 낚시대를 갯바위 널부러놓고 놀기에 열중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널부러 놓고 보물찻기며 친구들과 놀기에 바쁘다 소풍이 끝날무렵 큰고기 잡은 사람 상품도 있단다~~~^^ 바닥이 다 보이는 곳에둔 내 낚시대에 고기가 걸렸을리는 없을거라 생각 하면서 한번 들어나보자 하는 맘으로 다가가는데 형들도 친구들도 다들 빈손이다 뒤늦게 들어본 내 뭉툭한 낚시대에 무언가 걸려있다 제법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