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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

IP : 9cb7c6ebe3559dd 날짜 : 조회 : 5013 본문+댓글추천 : 0

나는 남들이 말하는 거지 입니다. 굴뚝없는 사업체죠 오늘도 한 푼 이라도 벌 요량으로 출근(?)을 합니다. 서울하고도 종로 지하도. 이곳이 저의 직장이자 근거지 입죠. 오가는 인파도 많고 수입 또한 짭짤하답니다. 이곳은 저의 경쟁자도 없으니 거의 독점이죠 ㅎㅎㅎ 저는 이곳을 경쟁자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택시(?)를 타고 남보다 일찍 출근을 합죠. 운 좋은 날이면 기천원까지 버니 말입니다. 허나 오늘은 손님(?)에게 한가지 따질것이 있어 단단이 마음을 추수리고 있습니다. 이걸 말해야하나 말어야하나 잠 한숨 못잤습죠 그럴분이 아닌데 마음이 변하셨나.아님 오시는길에 경쟁자가 늘었나... 오늘도 지하도 중간에 돗자리를 펴고 첫 개시 손님을 기다립니다. 뭐~ 여긴 추위.바람.이런걸 막아주니 저에겐 금상처마죠... 일단 무릎을 꿇고 양팔사이에 머리를 조아리고 손바닥을 펴면 기본자세 끝~ 땡그랑.땡그랑.잔돈푼 떨어지는 소리... 오늘은 재수가 없는지 아님 불경긴지 수입이 영~ 허나 그님이 오시면 한순간에 만회할수 있으리라... 룰루랄라~ 살며시 시계을 본다. 오실시간인데... 앗! 저기 오신다. 젊고 말쑥한 정장.잘~생긴 이.목.구.비. 역시 만원을 놓고 가신다. 히~ 여기까지가 작년 년말까지 행복이였습니다. 헌데.ㅠㅠ 올 초 부터 오천원으로... 그러던 것이 이젠 천원으로 줄었다.이~런 오늘도 천원을 주시길래. 제가 실례를 무릎쓰고 용기를 내어 물었죠. 저~ 그분이으야해 물었다. 왜요?? 전엔 만원 주시더니만. 올초 부터 오천원으로. 이젠 천원으로.염치없지만 적선좀... 그분이 말했다. 만원 줄땐 총각이였으니 여유가 있어 만원 드렸고. 올 초에 결혼 했으니 오천원 드렸고. 이젠 애까지 있으니 천원밖에 드리지 못하겠네요.하신다... 순간 제가 말했다. 그럼. 제 돈으로 가족을 부양하셨네요. . . . . . . 내가 좀 심했나.ㅎㅎㅎ 가을(?)같은 날이네요. 즐거운 휴일 되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십시요. 다녀가셨으면 흔적을 남껴주세요 ^____^*

1등! IP : 38d500576f19356
글적 글적^^*

저도 사무실에 있으면 저러분들이 자주 찾아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분들은 없습니다.

어름장 놋는사람, 애절하게 보일려고 하는 사람, 당당하게 손 벌리는 사람, 잔돈은 싫다고 더 달라고 하는사람,

아예 묻는말에 대꾸도 안하고 자기할말만하는사람, 등등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충분히 일을 할수 있음에도 노력을 안하는것이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멀쩡한 사람이 자기가 장애인이라고 빡빡우기는 사람

그래서 저도 화 날때는 이봐요 나도 장애인이요 하고 옷을 벗고 보여줍니다. 그러면 조용히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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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b3cd8f16d695985
권형님 오늘도 월척지에서 동출합니다 ㅋㅋㅋ
제가 보기에는 역지사지 그런데 이단어가 맞는표현인지요?
건강하시고 말복때도 삼계탕 특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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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9cb7c6ebe3559dd
고마해님...
현풍이라함은.
구마고속도로 창녕가는 길목 말씀이신가요??
예전 아들놈 면회다니던 길목에 현풍휴게소가 불현듯 생각납니다.
가는 중간 중간에 소류지며 각종수로들...침만 흘리고 왔습니다 ㅎㅎㅎ

쿠마님^^
의성권 출조하시려고 재 충전중이시죠...
채바바님하고 좋은 인연 보기 좋습니다.
하짢은글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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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ad9c00e27e0934
앞으로 자주 들러겠습니다.
성당에서 미사보고 오자마자 이곳에 들렀심다.
왠지 모르게요...ㅎㅎ
중독성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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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ad9c00e27e0934
솔직히 얘기하면, 야심만만을 먼저보고 왔습니다. ㅋㅋ
먼가 새로운게 있나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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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cb7c6ebe3559dd
관광붕어님^^
아~성당에 다녀오셨군요.
제 주변에 동양에서 규모가 제일 크다는 성당이 있습니다.
큰 아들놈이 열심이 다니고 있습니다.

환경지킴이악동님^^
대구리는 보셨는지요.
참~별명은요??
용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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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0dc6ac394cccdf
항상 가계에는 여자들만 많이 있으니까...

애로 상황이 많습니다 반 공갈과 협박 내가 있을때는 아래위로 훌터 보마 다 갑니더...

하도 인상이 좋아었요...

진짜로 어려운 사람이면 덤뿍 덤뿍 주지요...하지만 대부분 이양반들은 푼돈을 모아서 쇠주로 탕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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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ad9c00e27e0934
권형님...
아, 분당이시군요.ㅎㅎ
저도 몰랐는데, 금시 검색해봤심다.
뭔가 하나씩 배워가는 "자유게시판"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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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4847811e323ccd
한때는 참 많이도 오더만은.......
요즘은 별로 안오더군요...^^*
경제가 좋아진것도 아닌데.........
그 직업에 한번 발 들려놓으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않다카더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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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0cd752be57846f
반가버요 권형님!

내돈으로 가족부양! 멋진 표현입니다. ㅎㅎ

장애인 단체 찾아오면 대략난감합니다.

처음엔 다 주었는데 자꾸 속는기분이 듭니다.

한번 주면 죽어라 찾아옵니다.

형편 떠나서 아예 일해서 벌려고는 생각조차 안하니까요

그사람들 어떻게 하는게 도와주는 건지 아이러니 할때가~~~~~~~~~~~~~`

재미난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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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1c3adb33b4b3a8
구걸하는 걸인의 표현도 참 기발하지만

적선하는 가장의 모습이 조금 애처롭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십니다.

장애인단체, 스님들도 오시구요, 본사단체, 양말파는 사람(장애인)...

예전에는 그냥 별 생각없이 돈도 드리고 물건도 팔아드리고 했는데

생활비며 교육비며 늘 빠듯하게 생활하다가 보니 요즘에는 자꾸 제 지갑을 보게됩니다.

붕.춤님 말씀처럼 저도 가끔씩 적선하고 물건을 팔아드리는 것이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이 맞는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별다르게 도와드릴 방법이 없으니

그냥 푼돈이라도 내 주머니에서 지출하게 되네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고 풍요로울 수는 없으나 지금보다도 조금씩만

더 낳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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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25f88bea3dded0
그양반 참 생각이있는 사람이구먼요

흘러가는 강물도 매번그수심이 아니져

변해야 산다 아시죠?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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