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던 수로에 올해 초인가 작년 말인가... 어느날 이런게 서 있어 그런가보다 했지요.
둔치에 짓는 농사가 꽤 규모가 있었는데 이제는 농사를 못 짓게 되는가 보다 하는 정도로 솔직히 깊은 관심은 없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지난주에 가보니 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4철 내내 많은 개체수로 손맛을 보던 곳인데,
길가에 차를 세우고 상당한 거리를 걸어가야 되는 터로 변했더군요.
뭐라도 늘 그대로 있어주길 바라는 것이 욕심일런지요?
이왕에 나들이, 물가까지 이삿짐을 싸들고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낚시할 시간이래야 고작 서너시간 이지만
한 번 들이대 볼 요량으로 말입니다.
요일을 가리지 않고 빼곡하던 꾼들은 다 어디가고 배스꾼이 눈에 뜁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있는 희얀한 4월에도 물가의 풀들과 물속의 수초가 새순을 냅니다.
가깝던 수로가 아주 멀어진 느낌이지만,
그나마, 어딘가 처럼 확 메워버리거나 밀어버리지 않아서 차라리 다행이로구 하고 안도하지만
그나마도 어찌 될런지 알 수 없겠지요?
만만한 터 하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허전함이 밀려오더군요.
현저히 꾼이 줄었지만 입질도 없어서 말뚝만 보다가 돌아왔습니다.
수중보 설치가 꼭 필요한 건지...
저희 고향는 십수년전에 댐이 하나 생겼구요, 그리고 얼마전 마을 입구에 수중보하나 설치했습니다.
댐 건설 후 사라진 고기는 은어와 먹지등 1급수 이상에는 사는 고기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여름이면 손으로 40~50마리씩 잡아서 회로 많이 먹었는데...
그리고 수중보 설치 이후 대부분의 고기들이 사라 졌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 황금모래는 뻘층이 모두 뒤덮어 버려 보기도 힘듭니다.
계속 사라지는 자연, 그리고 인위적인 건축물들...
언젠가는 자연의 노여움을 사지않을까 두렵습니다.
지금이야 불편하고 눈에 거슬리겠지만 아들.딸.후대에 좋다면야!!.....
하지만 자주가던 터 를 잃어버린다면......ㅜㅜ
저도 작년까지만해도 드문드문가던 여주 남한강 둠벙이 깨끗이 "벌초"(?) 되여 발길을 돌렸지요...
"파트린느"님...
답답하고 서운한 맘 월척지에 푸십시요...
놀로길도 갈갈이 찢기고 파헤쳐 지고...
농민들 농사철은 코앞인데 한숨소리 들판에 가득합니다.
굳이 "4대강 사업 반대"라는 정치적 이슈가 아니더라도
가능한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내비뒀으면하는 바램이 있는 일인 입니다.
낚시꾼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인간이 지나간 자리들이 초토화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쒸이~익 쉭___콧바람 내는 소리)
이윤을 만들어 내겠다고 막무가네로 개발해,
대물 잡겠다고 난리쳐.....
정말로 안 다녀간듯 들러간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요즘입니다.
인간의 욕심이.....
날도 꿀꿀한데 심각해 질려고 그러네요.ㅎㅎㅎ
워쩔려구 이러는지.......쩝!
스스로 이루어 가는 것이
자연인데..
온 지지구에
신음이 가득한데...
내가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억지를 부리는
까닭을 모르겠네요.
인자 괴기그림두 다올렷네유
생활주변에서 쉽게 갈 수 있던 낚시터가 금지되고, 없어지고
출조길과 되돌아 오는 길이 자꾸만 멀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