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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피크닉 같은 느낌.

IP : 2a37dede6873ff3 날짜 : 조회 : 7051 본문+댓글추천 : 10

 

강, 지류 둠벙에서 낚시를 하지 않는다.

처음 대물낚시를 시작했던 15년 전쯤부터 지금까지 강에서 낚시를 한 게, 한 손에 충분할 정도다.

 

선입견 일수도 있지만,

내가 봐 왔던 강, 지류 낚시는 더러움, 냄새, 쓰레기, 모기, 그리고 개꾼 등 끔찍했던 기억뿐이었다.

 

 

 

요즘 일주일에 두어번씩  가던,

지난주 내게 올해 첫 월척을 선사해준 그 산속소류지에 가려다, 거긴 지금 시기에 저녁7시만 넘어가며 너무 추워서....

 

자전차 라이딩을 하다가 눈에 띄던 곳이 생각나 그곳으로 향했다.

 

 

 

 

 

 

다소 피크닉 같은 느낌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차로는 진입하긴 힘든 곳. 
그래서 항상 비워져 있던 곳이었다.
3년 동안 내 곁을 지키고 있는 미천한 전기자전차를 끌고 내려와, 포인트를 찾아 한참을 걸어오니, 오전에 내린 옅은 비로 젖은 잔디가 융단처럼 푹신하게 깔려 있었다.
 
 
 
 
다소 피크닉 같은 느낌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낚시 흔적은 있었지만, 쓰레기 없이 깨끗하네?
그 풍경에 반해버려 바로 자릴 깔고 앉았다.
 
 
다소 피크닉 같은 느낌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이젠 내게 얼마 남겨지지 않은 3개의 대를 깔아 놓고 이리저리 둘러 보니,
 
마치,
어디 좋은 곳에 피크닉이라도 온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
연안에 부유물을 살살 겉어내고서 옥수수를 만진 한 손을 씻어내니, 그 구역질 나던 강물 냄새도 나지 않는다. 
 
 
다소 피크닉 같은 느낌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붕어가 올라오든 말든 상관없다.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꿈에도 몰랐네.
 
 
 
다소 피크닉 같은 느낌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항상 그랬듯,
그렇게 라디오를 켜놓고 해가 저물어간다...
 
 
 
 

 


2등! IP : 1f2ad02f197f6b2
조용한 터를 만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자주 오셔서 흔적좀 남겨주세요.
글이 참 좋습니다.
추천 0

IP : eed18974277d64c
고즈넉한 곳인데 붕어야 안나오면 어떻습니까?
그저 하루 편하게 쉬다 오면 그만이지요.
추천 0

IP : 01e45abb7dba397
한국이라는 나라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놀라워요

비밀의 장소, 자신만의 냉장고로 보존하세요
추천 0

IP : ea905ec1b3706d2
쟌차를 꺼내 수리 해야되나
아 ! 전기가 없구나 .
이룬 덴장 > <(ㅂㄹ)
추천 0

IP : 01e45abb7dba397
십수년전인가요 강릉 위촌리에 작은 소류지가 있었습니다
논을 지나 자전거로 달리면 참으로 조용하고 그림같은 곳이었어요
그 끝부분까지 들어가면 일제시대 부터 있었다는 작은 소류지가 있었죠
지금은
위촌리 아파트가 단지가 생겨서 완전히 콘크리트로 덮혀져버린 곳
지금은 그 곳이 고깃집들이 여기 저기 들어와 먹자동네가 되어버렸습니다
고라니가 뛰어다니고 백노 너구리 원앙,,,,,,그리고 그 작은 소류지에 어마어마하게 서식하고 있던 새우들
가을..그 분위기는 정말 최고였는데
지금은 모두 사라진 모습이지만 그때가 참 그립네요
추천 2

IP : 85a5be43a1eec90
강에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으시네요
다른 강은 모르지만 한강은 깨끗합니다. 일반 저수지 보다 수질 도 좋고요
주변 청소는 매일하기에 쓰레가 하나 없고 모기도 별로 없어요 .

12시에 일어나서 5시까지 한강에서 낚시후 출근했습니다.
라디오 들으면서 편한 시간을 보내고오니 피곤하지만 좋은게 더 많았어요 .
추천 0

IP : bab45ce0e0a2334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강과 수로가 모두 더러운 것은 아닙니다.
깨끗한 곳을 찾아 다녀야죠.ㅎㅎ
추천 0

IP : 73f20033efb2393
진정 제가 원하는 낚시인거 같습니다.
콘크리트가 편리함은 주겠지만 남는건
자연의 훼손과 그로 인한 삭막함이겠지요.
낚시가 주는 힐링 요소들은 점점 사라지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추천 0

IP : dba8868337e0963
비터를 발견하셨군요

나만의 비터 넘좋지요 ^^

글구 저도 물가에가면 라디오를 켜 놓습니다
핸펀으로 듣는 노랫소리와는 갬성이 달라서 ^^

다만.. 라디오서 나오는 내용은 갬성과는 멀지만요 ㅡ,.ㅡ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