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세월감에 느낌이 많았던 해였다
못을박듯 서른일곱께에 나이를 걸쳐두고 올해도 서른일곱쯤 .
다시 한해가 가도 역시 서른일곱쯤로 생각했었다
갑자기 깨달은나이 마흔둘 .. 어디 숨겨놨다 우연히 발견한 옛날사진처럼
느닷없이 나를 흔들어버린 마흔둘 ...
어느날 나란히 걷다 어깨높이가 같아진 아들녀석에게서
불현듯 깨달은 내나이 ...마흔둘
서른일곱은 내삶의 클라이막스였다
무서운것없이 자신감이넘쳤으며 현실적인 어려움보단 내의지가 오히려 커
막힘없이 펼쳐지던시절
불도저처럼 마구 달려도 지치지않던 시절
사십은 둔덕을 넘는것같았다
울퉁불퉁 고르지않은길을 달려가다 둔덕을 넘어가는기분
그둔덕은 낮으나 넘어가면 다시 되돌아올수없는 ...
그둔덕을 넘어오니 평탄한길이 길게 펼쳐져있다
울퉁불퉁도아니고 헤엄쳐야할 샛강도없고 밋밋하다
그저 끝없이 이어질뿐 ..
늘 허기져 쉼없이 달려야했던 서른일곱께에비하면 평화롭지만 .
긴장하고 걷지않으면 넘어질까 두려워 한순간도 편하지못햇던 그때는 힘들기도했지만
지금 마흔의 둔덕을 넘어 펼쳐진 앞길을보니 그저 밋밋할뿐이다
마흔...
그리고 마흔셋 ..
이제 마흔셋이다
마흔과 마흔셋 그사이에도 작은 둔덕이 있다
마흔둘께에는 뒤가 보였지만 이제 셋이되면 뒤를 돌아다봐도 보이지않을것같은 ...
이제 진자 마흔줄같은 ...
정많은 할아버지손에자라 어리광많던 녀석이
덩치가 할아버지보다 더 커져버리고도 할아버지 무릎에앉아 어리광을 부린다
내가 어리광안부리면 할아버지가 섭섭해하셔 ....
녀석도 훌쩍 커버렸다
내자식이 저만 자란만큼 난 평행저울처럼 반대편으로 기우는건가
차라리 화려하자
마흔셋부턴 차라리 화려함을 택하리라
다시 나이를 세보리라
스물쯤 빼자
이제 스물이나 서른에 갖지못했던 뻔뻔함도 넉넉하니
어울리지않지만 스무살 .서른살에 갖었던 꿈들 다시 펼쳐보자
이제 다시 스물셋이되어 다시 마흔 둔덕을 넘을때까지 불도저가되고
때로 서른의 열정이되고 마흔의 넉넉함이 되보자
세상밖으로 ..
마흔셋 .. 아니 스물셋
퇴근길에 꽃한다발사서 아내에게 프로포즈부터 해봐야겠다
늘 굳어있는 딱딱한 남편에게 긴장을 풀지못하는 그녀에게
오늘은 진눈깨비아래 편안하고 넉넉한 애인이되어 나랑 더살아줄거지 ..
프로포즈한번 해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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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구미서 케미히야,,,
에효 ~인생이 50km달려가네ㅎㅎㅎㅎㅎ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은둔자님 댁내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남은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힘차고 알찬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연륜이 묻어나는......
돌이켜 보게 하는글...
잘 읽었습니다.
불혹??!!??
흔들리지 않는 고지에 올라 섰군요.
고지 아래에는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기다릴 겁니다.
모쪼록 건강 유념 하시고 새해에는 바라는 일들 모두 성취 하시길 기원 합니다.
저는 불혹을 넘긴지가 십년도 더되네요???
오늘 좋은 마무리하시고
내일부터는 福 마니 마니 받으세요~~~^^
은둔자님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은둔자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겨울이야기 9편을 기다리며...
저쪽 산모퉁이만 돌면 50이네요~에효
비상깜빡이 넣고 확 달려버릴까요 ㅎㅎ
이루어 놓은거라고 달랑 월척사진한장~~~~~~~~~~
저도 오늘 저녁은 마눌과 와인한잔 해야 겠습니다.
모쪼록 밝은 새해 더욱더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시길~~~~~~~~~~~
나이에 주눅들어 움츠리지마시고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활동 하시고요
후배님들 새해엔 더 열심히 . 최선을다해서 한해 또 달려보자구요 화이팅을 빕니다
그럴수도 있다는 것을 '은둔자'님의 글을 보며 깨닫습니다.
사람마다 인정하기 싫은 것을 회피하는 방법도 낚시 기법만큼이나 다양한듯 합니다.
42에서 뭉텅 20을 빼는가 하면, 저 처럼 42에서 10을 더하기도 합니다.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과, 미래에서 현재로 다시 돌아 온 착각 중
어느것이 더 회피감이 나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주민등록번호가 67로 시작함엔 조금의 변화가 없음이
안타까울 다름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보통 그것이 유형이건 무형이건, 잃는 것이 있거나 얻는 것이 없을 때 낚시에 회의를 느끼곤 합니다.
이는 곧 잃지 않고 얻기만 하려는 인간의 욕심에 기인한 당연한 결과이며 일생일멸의 순리를 무시한 어리석은
자학이기도 합니다.
단 1초의 예외도 없이 차곡차곡 잘만 쌓여 가는 나이에 대한 회의 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봅니다.
한살 한살... 내 시간을 잃었고 또 잃어 가지만,
그 잃어 버린 시간이 있었기에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고 가족을 얻습니다.
그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가정에 충실하며 나를 희생하지만 -굳이 희생이란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낚시라는 나만의 즐거움을 얻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나는 지금껏 뭐하고 살았나 싶지만, 적어도 우리 모두는 전 세대와 다음 세대를 이어 주는
고리 역할을 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찌와 봉돌의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갈구하듯이
잃는 것과 얻는 것!
그것은 어쩌면 서로가 평행을 이룰 때 가장 조화롭지 않을까 감히 가늠해 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것이지요
제가볼때 님은나이가 30대처럼 적극적인것 같습니다
감수성도 풍부하시고 배려감이 묻어있는 님의글이 보기좋습니다.
온길보다 갈길이 많으신분 "은둔자"님~^^~
그부드러운 감수성을 배우고싶네요.
나이는 마흔대인데...
생체나이는 오십대인 저는 어쩌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