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띠!.띠!.띠!...
번호키를 누르고 현관에 들어서니 마눌이 보이질 않는다.
해피녀석만이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반긴다.
아니?!!
이 사람이 어딜갔나?? 갔지??
.......이시간에.........
넥타이를 풀고 저고리를 벗으려는데 안방문이 열리며 약간은 상기된 표정으로 마눌이 나온다.
뭐야?!
당신 집에 있었어?
있었던거야?!
사람이 왔으면 내다봐야지.....이건 뭐!!...
아!~~
밥 줘!!!! 배고파.....
식탁에 차려놨으니 당신이 알아서 들어욧....흥!~
........꽝!!!!!!!
마누라의 돌출행동(이사람이 갱년긴가? 갱년긴 벌써 지났을텐데?)에 난 잠시 어안이 벙벙하다.
식사가 끝나면 쇼파에 앉아 과일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는데...
오늘은 한겨울 북풍한설이 몰아 친다.
왜지??? 이분위긴??
내가 없는 동안 뭔 일이 있었나??
아니 그래도 그렇치.....
......집안 분위기가 엉망이군......
생각할수록 억울하다...참 내!!...이거야 원!~~..
안방 침대에 누워 막장 드라마에 눈을 고정시킨 마눌은 눈길한번 안준다.
여보 마누라!!! 오늘 뭔일 있었어..........요.
마눌은 도끼눈을 뜬 채 흥~~!!
마눌은 침대옆 협탁서랍에서 뭔가를 꺼내 휙!! 하고 뭔가를 내 앞에 던진다.
발밑에 떨어진것을 주워 보니 케미 봉지 하나....
짐승..
짐승??
누가??
내가??
왜?~~!!
몰라서 물어욧...
당신도 그런데 다녀욧??
그런데 라~니???
이 사람이 말이면 단 줄 아나!!
이게 뭔줄알아?? 당신...
뭐긴 뭐야!!!!!
그거 ㅋ ㅗ ㄴ ㄷ ㅗ ㅁ 아냐 ????
그것도 특수 ㅋ ㅗ ㄴ ㄷ ㅗ ㅁ ...
헉!!...........
ㅋ ㅗ ㄴ ㄷ ㅗ ㅁ ???
하 하 하 하...
ㅋ ㅗ ㄴ ㄷ ㅗ ㅁ!!!! ㅋㅋㅋ
왜 웃어욧!! 흥!!~
내가 집에서 살림만 하니까...
...... 모를 줄 알고 나도 다~ 알아요........
거기 글씨 읽어 봐요......읽어 보세욧............
글씨???
"변강쇠"... 이 게 어때서.......
또요............ 뒷 면에도요........뒷 면 ???
두배로 오래가는 "변강쇠".......
장 시간 방치 하면 "발광"이 되지 않는다.
"발광"이 뭐예요?? xx발광???
심하게 구부리면 내용물이 새어나올수 있음....
뭐가 새어 나오죠??
하하하하..........
어머 왜 웃어욧!!!!!
어~마!!
불은 왜 꺼욧..........이이가 미쳤나........
그래 미쳤다...하하하하하
이게 바로 "변강쇠"다....
....하하하...
두배로 오래 간다는.......
점점 밝아오는 초록불이 마눌은 신기한지 연신 감탄사를 날린다....어머!!! 어머!!!
이쁘다........
자!!~~ 이제야 오해가 풀렸수....마눌..
밝은 녹색불에 환하게 웃는 마누라의 얼굴이 점점 녹색으로 변해간다...
.................................끝................................
월님들 '케미컬라이트'를 모르시는 분 들은 이 물건을 어떻게 생각 할까요??
......... "변강쇠" 두배로 오래 간다는..........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씨-__^익
※몇해 전 여름 출조시 입질 없어 무료할때 '케미컬라이트'의 재미있는 "주의사항"을 보고
나름 재미있게 창작하여 올렸으니 오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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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갑니다~
근데, 강한 부정이 긍정으로 느껴짐은?...ㅋ
재미 있는글 잘읽었습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잘 지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