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터

선녀님(모친)과 제가 짬낚시로 자주 찾는 놀이터가 있습니다. 집에서 출발하여 1시간도 채 안 걸리는 곳에 오염원이 거의 없이 물맑고 공기도 좋은 곳이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지"두 아니고 차를 타고가다 볼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저녁묵고 너댓시간 한적하게 짬낚시를 선녀님과 대를 드리우고 노는 곳입니다. 놀이터의 특징을 잠시 말씀드리자면 피래미가 바글바글한 하천이구 물의 흐름이 있어 내림 낚시는 거의 힘들고 붕어는 새우와 옥쉬쉬 미끼를 거의 왜면하는 곳입니다. 수심은 약 70cm이며 장찌를 쓰면 대를 세우기도 힘든 곳입니다. 피래미는 고유의 난리부르스 입질 또는 밤이 깊으면 붕어처럼..천천히 지긋이 찌를 올려 붕어인줄 착각하게 하지만 대물급 피래미가 올라옵니다. 그럼 붕어의 입질은?? 깜박 반마디 찌를 내립니다. 그게 입질의 끝입니다. 그래서 찌를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입질 파악이 거의 어렵운 곳입니다. 그래서 대 편성두 간결하게 최대 3대 이내로 편성해야 합니다. 어쩌면 션녀님의 주특기인 외대 일침이 최선일 경우도 있습니다. 수초가 없는 맹탕지이고 또한 입질이 오는 포인트가 조금만 벗어나도 붕어 얼굴을 못보는 지라 정확한 칸수와 포인트에 던져 놓아야 합니다. 이런 놀이터의 특징이 있는지라 포인트의 특성을 모르는 사람은 붕어 얼굴은 보기가 힘들고 주말에 많을때는 너댓팀 정도 놀이터 근처에 꾼들이 찾지만 거의 몰항을 경험하거나 팔뚝만한 피래미 공습에 하루쟁일 시달려 다시 찾지 않는 곳이기두 합니다. 다른이에겐 외면 받은 곳이지만 선녀님과 저희에겐 물맑고 공기좋고 조과는 최소한 피래미라두 잡을 수 있는 거의 꽝이 없는 "보물터"이지요. 이곳을 저희 선녀님과 저는 가장 좋아하며 즐겨 찾는 곳입니다. 얼마전 그곳에서 주말 밤낚시에 다른 출조객은 조용한데.. 그날 따라 저희 포인트에 고기 들이 많이 몰렸는지.. 밤새 첨벙첨벙.. 내내 우리자리에서 고기 끌어 올리는 소리를 냈었네요. 그날 따라 운좋게 씨알좋은 붕어 잉어가 우리에게 몰려 주위 꾼의 시샘을 받는 날 이였네요. 그런일이 있고 일주일 후 놀이터를 찾아가니 많은 꾼들이 저희 놀이터에 텐트도 치고 장사진을 치루고 있더군요. ㅠㅠ 그날은 눈물을 머뭄고 다른 포인트로 이동했여야 했네요. 그로부터 일주일이 흐르고 다시 찾은 놀이터 으~~~~ 악~~~~~~~~~~~~~~~ 우리의 놀이터를 똥꾼들에 의해 쓰레기로 난장판을 맹글어 놨더군요. ㅠㅠ 먹다 버린 막걸리 통, 온갓 음식쓰레기, 낚시쓰레기들 우리의 보물자리가 똥꾼들에 의해 초토화 되어 있었습니다. 산이 좋은 사람은 산에서 놀고 공이 좋은 사람은 공하구 놀고 물이 좋은 사람은 물에서 노는데... 낚시꾼만이 유독 더 많이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루는 것 같습니다. 욕심일런지 모르겠으나 똥꾼들로 부터 선녀님과 저에게 소중한 이 보물터를 오래오래 사수할 방법을 찾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흐흐 이제 옆에 똥꾼들이 있으면 입질이 와두 안잡야 되나~~~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