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님에게
먼저,
딱 이 글에서만 반말을 했으면 해.
스토커님이 용인해 줄 거라고 조또 혼자서 믿어버릴게.
형이 배 만드는 일을 한다는 건 알지?
이번 배는 12층이야. 따라서 탱크도 조또 많지.
탱크 안에서는 당연 폰이 안 터져.
짬짬 네 글을 읽었어. 댓글을 달 틈이 안 났지.
형 마음이 마음이 아니었어. 답답했다는 말이야.
형이 집 떠나 군산에 있다는 건 알지?
그런 내가 집 걱정 보다는 널 걱정했다는 거지.
나중에 술 사라. 언니들 있는 데서.
형, 저녁밥 굶고 어두운 초등학교 잔디밭에 있다.
매일 먹는 밥, 뭐 대수냐? 니가 더 중요하지. ^^"
지금부터 형이 하는 말, 잘 들어봐라.
'절대선'을 추구한 적이 있었지.
내가 '절대 순수'를 줄창나게 고집했을 때,
내 인생은 척박하고 힘들고 출렁거리기만 했지.
나는 순수하고 정의롭고 원칙적이었는데도,
인간관계에선 적을 만들었고 외로움을 감수해야만 했지.
현실 타협적인 속물들의 삶이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며
존나 슬프고 고독했지.
나는 아니야, 라고 우기고 싶지?
까불지 마. 넌 네 스스로 강박을 쓴 거야.
'절대선'이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어.
스스로 속물과 똑같다, 라고 자신에게 속삭여 봐.
속물들과 똑같고 어쩜 그들보다 더 비루하다고,
세상을 속이기 위해 자기 자신을 하염없이 속이고 있다고.
그런 점에서 난 속물들이 스스로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
고 생각해.
존경하진 않지만, 난 그들의 삶의 태도를 존중해.
너의 까칠함, 혹은 실존적인 고독함이 나름 의미가 있듯,
속물들의 현실적인 삶도 똑같은 무게로 의미가 있어.
네 까칠함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지는 않아.
스스로 속물과 똑같다, 라고 자신에게 속삭여 봐.
속물들과 똑같고 어쩜 그들보다 더 비루하다고.
네가 할 일은 나름의 확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내는 일이야.
다른 사람에게 내세우거나 보여주기 위한 너의 정체성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과 화해하면서도 편안하고 스스로를 저주하지 않을 수 있는 너만의 정체성.
꼴리는 대로 살지만 남들로부터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고,
심지어 존중까지 받을 수 있는 그런 네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남들에게 보여지는 네 모습이 너 자체라면 너는 화가 날까?
스토커, 악마가 되지 말고 그냥 행복해지는 길을 택해.
다른 이들을 가엾게 여기지 말고 자신을 연민해 봐.
네가 원한다면 어울리는 책을 주겠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책을 주는 거밖에 없겠다.
나머지는 네가 결정하고 판단하고 선택하는 거지.
근데, 형은 왜 '절대선'을 버렸어요?
라고 이쯤에서 너는 형에게 물어야 해.
대답해 줄게.
"내가 증오하던 적들의 모습을 내 안에서 발견했으니까."
고백하자면,
이상의 글은 한 여자가 내게 해 준 말의 표절이야.
형이 부탁 하나만 하자.
형은 붕어우리님의 글을 조아라한다.
그 글, 썩 괜찮았거든? 형이 댓글도 달았다.
근데, 너 오바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너의 편견이었다는 말이다.
사과 드려라.
물안개와해장님에 대해서는, 댓글로 할말 다했고,
댓댓글도 없었으니 그만하자.
분명한 것은 너는 그래도 투명하잖냐.
존나 까칠해도 탁 까놓고 말하잖냐. 니가 쫌 낫다. ^^"
하얀비닐 이크! 하얀비늘님과는 니가 알아서 해라.
형이 참견할 일이 아닌 것 같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증오하던 것들을 내 안에서 발견하는 치욕을 맛보지 마라.
/ 스토커님, 표현이 과했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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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도 맡아야하고,향수도 맡아야하지요.
그러나 저에게는 둘다 감당할수없는 냄새입니다.
피러선배님요...
우리 언제 한번봅니까?ㅎ
솔직히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하지만 선배님께서 저를 보며 웃어주시던 미소를 생각 하면.
진심으로 주시는 글 같아요.
모르겠습니다..솔직히.
정의.선 을떠나.
남자라면 좀더 솔직하고.
꽈배기가 아닌 하고 싶은 말은 분명하게.
딱딱. 이런 분들이 좋습니다.
거창한 정의니 선이니 이런 건 관심이 없어요.
빙빙 둘러되며 가식적인모습 보단 좀더 솔직한 그런 표현들이 더 맘을 움직이다고 아직 믿고 살아요.
분명 경험으로 주신 말씀이니 어젠간 저도 선배님처럼 타협 하는 시기가 오겠죠.
그시간이 조금더 빨리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퇴근후 못먹는 소주 한잔 하며.
선배님에 글 꾸주히라 생칵치 아니하며.
진심으로 고민 해보겠습니다.
울산 잘지키고 있응께 염려 놓으시고 돌아 가실때 대구 들러십시오
살면서 상처는 받지 마시구요
스토커님
축지법, 알지요
축지법이 비단 거리 만이 아닙니다
인생 축지법도 있어요
하루 또 하루
그리고 한 달, 일 년
이렇게 세월 흐른데로 보다는
배움이 닿는 날 인색치 마시고 젊은 패기와 함께 접목하면
삶의 축지법이 됩니다
세삼 많은 반성과 생각을 해보는 글 이네요.
감사합니다.
연로하신 연세에 칼바람부는
배12층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노익장" 이라 하지요.
나만느끼는건지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걱정하고 염려하고 꾸짓음?이 담겨있는 글이네요...
제발 똑같은 반복 반복 반복!
소귀에 경읽기가 아니길...
피터님의 이런 따뜻함이 동생을 걱정하고 위함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 행님. 모르는 분입니다.
무슨 사연이 계시겠지요. ^^"
피터선배님
이글이
스토커님을 살린 활인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당사자인 스토커님이 느끼는 부분이
없다면 공염불인 셈이겠지요
허나
진심은 통하지 않겠습니까?
또,
댓글중 우려스러운 부분에도
"무슨 사연이 계시겠지요"라고
존대하시는 글...
별일 아닌듯 넘기시며 예를 놓지
않는 모습...
넷상에서는 보기 힘든 귀한, 기이한
모습이네요
진심이 통하길 바랍니다
통하겠지요?
그럼요. 통하겠지요. ^^"
음 하하하하~~~~~~~~^&^
믿음으로 기다려봐야지요...
그쵸? 어르신~~~~~
있는대로 보입시다....
진심으린 충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