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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

IP : 0caa333b3f3bab3 날짜 : 조회 : 4160 본문+댓글추천 : 0

아침에 60대 부부가 매장에 들렀습니다 평소 봐왔던 부인은 목소리도 크고 성격도 거친편이었고 남편 역시 거칠긴 마찬가지지만 시원스런 성격인걸로 기억하던 사람들입니다 부탁해온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사소한 얘기를 걸기도 불편하던 부인과 잠깐 얘길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반듯한 판단 .경우도 상당히 있어 보여서 너무 성급히 사람을 판단했다 싶더군요 남편은 바깥에선 다 퍼주는 호인입니다 휴대폰 명의도 쉽게 빌려주고 돈이 생기면 주머니에 담아두고선 참질못하는 성격입니다 남들한텐 다 좋다는 소릴 듣지만 결론은 늘 좋지 않습니다 호의를 베풀고도 늘 좋지않은 결론이 나서 아내에게 늘 잔소릴를 듣지만 아랑곳 하지 않는 그입니다 남편과도 얘길 해보니 유연하지 못한 전통적 한국남자상 . 딱 그대로입니다 가정 밖에선 한없이 부드럽지만 아내는 고함과 윽박으로 눌러버리는 ... _freebd0133057.jpg 그 부인의 큰목소리와 거친 성격은 가부장적인 .아니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남편에게 대항하는 수단이 되어 그녀의 성격을 바꾼 결과로 보여졌습니다 대한민국 50대 이상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닐까도 싶은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유연해지면 가족문화 자체가 바낄수도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쉬운일은 아닙니다 이들 부부의 모습에서 일부이긴 하지만 제가정과 겹치는 이미지를 봅니다 많이 변하긴 했지만 요즘 젊은 세대라 해서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신혼때의 부드럽고 유연하던 아내들이 변해가는 첫번째 원인은 다름아닌 남편들 때문입니다 성격급한 남편에게 급하게 대답해야하니 아내의 목소리도 커지고 거칠어집니다 저역시 보통의 남편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제 아내는 출산후 갑상선 저하증을 앓았습니다 추위를 많이타고 조울증도 생기고 활력이 없고 ... 지금은 완치 됐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아내의 상태를 전혀 고려치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만있어도 피곤한 몸인데 늘 독촉하고 채근하고 몰아부치기만 했다는 자책이 듭니다 한달에 한주 일요일만이라도 아내가 원하는 등산이라도 같이 할걸 .. 손잡고 도란도란 하는 얘기 들어주길 좋아하는 집사람과 산책이라도 자주할걸 ... 늘 후회만 늘어갑니다 집에 퇴근하면 거실청소하는 집사람이 TV화면을 가릴때마다 한마디씩 하곤 했습니다 밤엔 청소좀 안했으면 좋겠다 글쓰는데 옆에서 말걸면 버럭 신경질이 납니다 조심 조심 방해될까 까치발을 드는 집사람인데도 늘 독불이었나 봅니다 하루 .. 명절 끝나고 종일 집에서 쉬는날 아내의 일상을 봤습니다 별거 아닐것 같던 집안일이 종일 해도 쉽게 끝나지 않더군요 보다못해 닦던 걸레 뺏어 대신해보지만 그도 쉽고 힘안드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결혼하고 출산하고 갑상선 앓으면서도 한번도 집안 흐트러 놓지않고 정결히 유지해준 아내가 이제 겨우 고맙습니다 워낙 골수꾼이니 다 접어버리진 못하겠지만 이제부터라도 스트레스 주는 남편은 안될 생각입니다 아내들의 병은 남편들이 주는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랍니다 스트레스가 겹치고 참아내지 못할정도가 되면 루프스같은 희귀병에도 걸린답니다 늘 즐거운 아내이도록 . 늘 사랑받고 존중받는 아내임을 느끼도록 그동안 잘못한게 많은 남편이니 이제부터 노력할 생각입니다 마음에 화기가 돌면 몸에도 화기가 돌아 맥박이 강해지고 신진대사가 좋아집니다 좋은 남편의 충분한 사랑은 어떤 값비싼 약보다 아내를 건강하고 사랑스럽게 만듭니다 화장실에서 담배 피지않기 .산책하기 .가끔씩이라도 족욕시켜주기 .한달에 한번이라도 등산가기 .급한말 .서두루는 말 하지않기 .출.퇴근때마다 가슴으로 안아주기 .. 초등생 방학숙제처럼 과제를 두고 해온 일들이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좋은 남편 선언 .. 아내에게 값비싼 명품보다 남편의 존중을 바라는 아내들을 위해 저와 함께 시작해보시는건 어떠신지요 대한민국 남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가족관계 개혁을 해야합니다 그런 노력들이 굳건한 가정의 반석이되고 담밖으로 웃음소리 끊이지 않는 행복의 기초가 됩니다
아내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1등! IP : 51f39fb187eeddd
반성은 깊이 하고 있습니다

다만...행동으로 옮기기가 어렵네요

은둔자님...우야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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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1eedf46094829b3
어데 여자가 남편이 말하는데 얼굴을 딱~처다보노~이내 마눌에 눈을 땅으로 깔아내린다.

한번도 잔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서로 부부가 아니라 두목이 시마에게 강제로하는 지시 일뿐이다.

내일 낚시간다 도시락하고 먹을것 준비 해놔라~

하도 성질이 더러버서 남편이란 사람에게 잔소리 라고는 아예 할수없는 상대라 지금와서 마누라 입장을 생각해 보면.

참말로 기가차고 말이 안나온다.

말그대로 윽박과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마누라는 무슨 맛으로 같이 살아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마누라는 나때문에 유난히도 눈물을 많이 흘렸다.

6~7년전부터 나는 인간이 좀 돼었다.

마누라가 불쌍하다.나때문에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나 혹사시켰다.

요즘 아무 할말이 없다.

지난일들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부끄럽다 내가 왜그렇게도 철이 없고 남자답지 못했는지 이해가 가지않는다.

마누라가 죽을때 까지 내가 업어줘도 그 신세와 미안함을 갚을수가 있겠는가.

그래도 마누라는 어리석은 나에게 내리 사랑이다.

남자는 어디가서 기죽어면 않됀다고 나에게는 언제나 시원시원하다.

그때는 그저 마누라에게 큰소리치는 사람이 우쭐대는 그런 경향이 많았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한심한 생각이지만.

요즘 내가 마눌에게 어떻게 대화를 할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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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d57555f513e053c
알면서도 잘 모르는
알면서도 잘 못하는
알면서도 잘 흘리는
알면서도 잘 안되는
알면서도 잘 안하는
알면서도 잘 알면서


왜? 안될까요?
왜? 못할까요?
왜? 왜? 왜?..........................................................
추천 0

IP : 6d1a5c3301e8986
정말 그래요...

잘해지 하는 마음은 있으면서도 그게 잘 안되네요

저는 아직 결혼은 안했습니다만 저희 가족들이나 여친한테 항상 이런

마음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난중되면 후회가 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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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d46f5355fef705
아~지는 마눌님대신 구청에서 교육받고 이씁니다요. 마눌님을 사랑하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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