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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예쁜 마누라면 뭐합니까 ..

IP : dbb9a04b6e92fe4 날짜 : 조회 : 4815 본문+댓글추천 : 0

조카 결혼식갔다 근처 병원에 입원해있는 친구문병을 갔습니다 친구가 누워있다는 5층 병동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동안 머릿속이 참 혼란스러웠고 그녀석 얼굴보며 무슨 말을 해줘야하나 걱정이 되더군요 어릴적 한동네에서 자라 알몸으로 물장구치고 놀았던 고향친구였습니다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몸이 좀 부실하지만 반대로 다른쪽은 보통보다 크고 강해 어릴적 괴롭힘 당하는 친구들을 구해주곤하던 정의의 사나이 .. 구렛나루에 전신에 털도 많아 우린 그녀석을 강쇠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서른이 넘도록 장가 못간 녀석을 친구결혼식 피로연에 온 신부친구중 술취한 여자와 한방에 밀어넣고 문을 잠근후 삼일후 가서 결혼 서약을 받았던 친구인데 그때 생긴 아이가 벌써 열몇살 .. 녀석이 누워있는 침대끝에는 빨간 입술을 한 다섯살 막내아이가 새끈거리며 잠들어 있더군요 그작은 손 잡아보니 마음끝이 어찌나 아파오던지 ... 걱정마라 .잘될거다 .별거아니니 털어내고 술이나 실컷 먹어보자 .. 쓸데없는 위안으로 달래보지만 늘 웃던 그녀석 얼굴엔 체념이 보이더군요 가족들도 준비를 하라는 말로 이미 포기한듯 보였구요 .. 후두암말기로 발병 확인한지 겨우 3주가 지났다는데 목에는 구멍을 뚫어 호스를 삽입했는지 흔적이 있고 목이부어 음식을 먹지못하니 고통스럽다 하더군요 이미 목소리는 쇳소리만 들리고 파리한 녀석의 얼굴에 예전 활달한 모습은 찿을수 없었습니다 마흔넷에 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삶 셋이나 되는 아이들이며 아직은 젊고 예쁜 그의 아내며 어찌두고 가려는지 ... 아직은 희망이 있다 말하고 싶지만 녀석의 눈동자에서 이미 읽어지는게 있었습니다 급격히 쇠약해져가는 자신이 믿을수 없다는 녀석.. 기껏 위로도 되지않을 헛소리들과 몇푼 안되는 치료비정도 내놓고 돌아올수밖에 없었습니다 애써 웃는 시늉을 하며 뒤돌아 나오는데 박사장 .. 좀 덜어 놓고 살어 누구나 암인자는 갖고있다고 의사가 그러데 너무 욕심내 무리하면 감기인줄 알았던 것이 암말기로 나온데 나처럼 .. 꼭 하고싶은 거 하고 좀 덜어버리고 살어 응 ... 돈이 다 무슨 소용인가요 건강앞엔 돈도 소용없습니다 보통사람의 수백배를 벌어들이는 유명연예인들이 치료비없어 암으로 죽을까요 부러울것 없는 대기업 회장이 좋은의사 못구해 그많은것들을 두고 갔을까요 바쁘고 시간에 쫒기며 살더라도 꼭 꼭 건강검진 하십시요 주어진 몫만큼은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꼭이요

1등! IP : 2ed586ac97917b3
아.....가슴이 매어 옵니다...

친구분께서 빨리 일어나셧으면 좋겟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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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325a132528dbadb
지는 오늘 처음으로 직장에 출근했습니다.

생활터전으로 복귀가 얼마나 귀한지 알겠더라구요.^^

친구분도 얼릉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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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95c62f58e9e354
맞습니다...건강이 최고이지요...

은둔자님 넓은 가슴이 참 아름답습니다...

친구분 회복되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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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78badb74e04241
새삼스레 건강의 소중함을 느껴봅니다......
님도 건강하시고, 안낚, 즐낚, 행낚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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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eedf46094829b3
인생이 허무이지요~

건강할때 건강을 지키세요.

저는 별날 정도로 건강검진은 필히 챙기는 스탈입니다.

친구분에게 기적 이라도 바라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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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bec01782dc85c1
공짜로 해주는 건강검진도 바쁘다는 핑계, 그리고

아직 건강에 자신있다는 오기로 버텨오다가

주위에서 저와 비슷한 동년배들이 픽픽 쓸어지는 것을 보고

거의 5년만에야 건강검진을 예약했습니다.

은둔자님 말씀처럼 주어진 몫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은

살아야 하지않겠나는 생각이 듭니다.

혹여 기적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 친구분에게 그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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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b195c17dc15034
안타깝습니다~~

넘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기적이 이루어져 빨리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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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2aaa67910a4ce3
주위 분들 애경사에 참석할 일이 많아지고,,

좋은 일은 함께 기뻐하고 축하지만..

반대의 경우.. 씁쓸하고 애꿎은 담배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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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422ff168016a45
가슴 한편이 저려오네요..

월님들도 건강검진 주기적으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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