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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의 마감

IP : 535270dac6a7b34 날짜 : 조회 : 3665 본문+댓글추천 : 0

점심식사를 시켜놓고 먹질 못하니 빈그릇 수거하러 오는이는 두번이나 헛걸음을 하고 돌아갑니다 일 서툰 집사람과 둘이서 세팀 네팀 구매손님들을 한꺼번에 상대하며 요금 수납같은 다른 업무들까지 해결해야하니 그야말로 눈코 뜰새가 없습니다 개인정보가 강화되어 구매손님 한사람당 소요되는 시간과 품이 예전의 서너배는 된듯합니다 들어온 손님에게 눈을 맞추고 계약서 위에선 보지도 않은채 문서작성을 합니다 잠깐이라도 기다려야 할 손님에게 시선을 놓치면 금새 뒤돌아 나갈걸 아는지라 마음이 급해집니다 상품소개도하고 구매조건도 설명하고 사용하기 쉽도록 이것 저것 써비스도 챙겨드려야하고 ... 그통에 전화는 빗발치고 양쪽귀에 전화 두대를 대고 응답하랴 .서류쓰랴 가는손님 챙기랴 .. 머리꼭대기에선 보이진 않지만 하얀김이 모락모락 나는것처럼 덥습니다 에어컨 온도는 22도인데 등허리엔 땀이베어 축축합니다 가슴도 답답하고 고개를 모로 돌려 목을 풀자 우두둑 쏟아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따라 출장나간 아우마저 돌아오지않고 날마다 변하는 업무에 가끔 나오는 집사람은 적응을 못하고 .. 깨알보다 작은 글씨들이 보이지 않기 시작한건 작년부터입니다 기종명칭 .일련번호 ... 그 경황속에서도 어떤 어르신은 다른사람 다 제쳐두고 당신 휴대폰 청소좀 해달라는데 왜 먼저 안해주느냐며 큰목소리를 내십니다 한바탕 폭우가 휩쓸고간 뒤처럼 겨우 진정이 되어 늦은 점심을 다섯시에 겨우 뜹니다 서너숟갈 떳다 싶은데 다시 우르르 몰려 들러오는 손님들 말한마디 잘못하면 잡무만 처리하고 갈 손님이지만 한손님을 붙들고 늘어져 가능성을 만들어 봅니다 낡은 휴대폰 ... 그손님을 시작으로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아들 둘 몫 까지 다섯건을 성공시켰습니다 먹다만 점심은 결국 보자기에 쌓여 밖으로 내보내지고 3분 ... 밖으로 나가 담배한모금 맛있게 들이마십니다 10여분 손님 없는틈사이에 급하게 쓰느라 잘못된서류 부분 수정하고 개통업무 처리해주는 까다로운 아가씨들 성질 건드리며 윽박질럿던 부분 해소를 합니다 전화를 걸자마자 개통실 ㅇㅇ입니다 ... 해두곤 자기네들끼리 네꺼네 어쩌네 .. 농담중인듯합니다 얼른 말을 가로채어 그래 나 ㅇㅇ꺼 맞어 근데 어쩌나 나 유부남인데 ... 순간적으로 내지른 농담에 까다로운 아가씨 뒤집어지며 웃어줍니다 아깐 미안했어 내가 좀 급하쟎어 좀 봐줘 .. 겨우 껄끄러운 부분 무마시켜두고 집사람을 보니 의자에 기대 축 늘어져있는데 참 미안해집니다 바쁠때 안나와주면 한번쯤 나와서 남편이 치루는 전쟁이 어떤건지 맛좀봐라 심통이 나다가도 이런날 된통걸려 혼쭐나간 모습보면 참 미안해집니다 저녁 일곱시 50분 다시 일곱시 30분부터 이어진 손님중 네다섯건 빼낼만한 손님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턴 촌각을 다툽니다 내일 정책은 빠지고 (가격올라가고)여덟시면 정책은 종료됩니다 10분을 남겨놓고 서너건 어쩌면 다섯건을 빼내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모자랍니다 다 설명할것도 없이 일사천리로 몇기종 내놓고 내맘대로 아들.딸 .어머니 ... 속사포로 설명하고 계약서를 뒤밉니다 빼앗듯 신분증을 달라해서 겨우 알아먹을 정도로 속기를 하고 개통실로 서류를 보냅니다 그러나 여기 저기서 걸리는브레이크 .... 낮에 그래 나 ㅇㅇ꺼야 .. 농담으로 껄끄러움 해결했던 타통신 개통실에 긴급 도움을 청합니다 나좀 살려주 .. 1분남았는데 해결좀 해줘 .. 그아가씨도 여덟시가 촌각이긴 마찬가진데 떫떠름해하면서도 결국 일을 처리해줍니다 여덟시 땡 .... 마침내 출장갔던 동생이 돌아왔습니다 그사이 처리해뒀던 일들을 다시 정리해서 들려주고 미진한 부분을 마감하라 해둡니다 그리고 부리나케 출근때 타고 나왔던 벤을 타고 집으로 .. 주차장에 차를 던져넣듯 파킹하고 바로 승용으로 갈아타고 고속도로를 탓습니다 벌써 30분째 학교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들 .. 내일 타지에서 볼 시험을 위해 집으로 데려와야 하는데 너무 늦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는듯한 엔진음에 이어 발끝 악세레이다에 슬쩍 힘을 실으니 속도계는 160.170.. 고점을 향해 치닫습니다 속도카메라를 지날때 번쩍 ..아 .. 또 10만원쯤 나오겠구나 싶지만 다음 카메라 부분에서도 여전히 악셀을 풀지못합니다 겨우 아들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담배한대 .... 하루가 어찌이리 긴지 .. 정말 이리 살아 뭐할까 .. 요즘은 일끝나고 겨우 숨쉴때쯤이면 푸념이 먼저 쏟아집니다 좀 쉬고싶다 .. 싶은

1등! IP : eb43cb4684df651
쉬세요 .

나이드시면 쉬시려고 지금 열심히 일하시지요?

그냥 지금이 정년퇴임 하신것으로 생각하시고 아주 조금 버는 일을 하시면서

쉬 시는것이 인생 80년을 보면 더 남는것이 많지 않을까요?

전 45에 정년퇴임했고 이제는 35년을 즐겁게 살려고 하는걸요.

돈은 버는만큼 쓰는것이고 남과 비교를 하지 않으면

그냥 편하게 살수 있는것이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놈이 부족한글 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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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8c08f887f6d9b71
바쁘셔서 몸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사업이 잘되시고
사모님과 아들 이야기까지 집안도 화목해보이고
복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사업 번창하시고 노년을 낚시와 여유롭게 보내시길 빕니다
추천 0

3등! IP : 46a0da491807605
수고많으십니다. ^^

휴대폰매장? 을 운영하시나 봅니다.

일할수있는 여건만 되면 나이들어서도 일하는게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좋습니다.

다들 아시는 말이지만 사는게 별거있습니까? 다람쥐 쳇바퀴도는 생활이죠.

부자나 가난뱅이나 사는방법이 틀려 그렇지 시계부랄인생이란건 똑같습니다. ^^

욕심이 지나치면 근심이 되겠지만 지금 여건되실때 열심히 벌어서 노년에 편안한 여유를 즐기시길 빕니다.

은둔자님의 눈코뜰새없는 바쁜생활을 부러워하는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바쁘시다니 참 좋은일입니다...

단 쉬는날은 꼭 낚시를 가시길... 아니면 가족동반 나들이를 하셔도 좋구요.

일만 하시다보면 청춘은 눈깜빡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니까요...
추천 0

IP : 40f40835b31b66e
브라보 은둔자님!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이 제일 아름답습니다.

젊어서 일하고 늙어서 놀아야죠.

파이팅 입니다.
추천 0

IP : c95c62f58e9e354
바쁘다는 것 - 내가 성실하게 주위로 부터 손가락질 받지 않는다는 증거겠지요...

은둔자님 늘 번창하시고 때때로 물가 나들이 즐거움 속에 함게 하시길~~~~

어찌 생각해 보면 바쁘다는 것은 부러운 일인거지요...^_______^
추천 0

IP : d3a3d6dfd47fe60
확률입니다. ㅋㅋ

일욕심도 많으시고 남이 하는것은 성에 안차시죠? ^^

저또한 그랬습니다. 저없으면 절대 안될것 같았지요.

그런데 저없이도 돌아가더라구요.^^

저희 아버님이 58세에 조금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별난 4남매 교육 시키느라 개미같이 일만 하셨지요.

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저에게 하셨던말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잘못 사셨다고 여유롭게 인생을 조금 즐기며 살걸 후회된다고 하셨던말.


은둔자님 대책을 빨리 강구하시고 자게판에 좋은글도 하루에 한번 올리시고

저따라 놀러도 다니시고 하셔야죠. ㅋㅋ
추천 0

IP : ad0236956b2c0c2
위험합니다,,,

160~170키로로 달리면 1초에 100미터 이상입니다,,,

내일 시험이라는 아드님 30분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함에 그 속도로 간건 이해 합니다만

그 사랑하는 가족들을 계속 지켜주려면 조금은 늦더라도 오래 살아주어야 합니다,,,

현명한분이니 알아서 하시겠지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어려워서 앞이 안보일때 님의 글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작은 월급이지만 그것에 만족하고 이렇게 살아가는것도 님의 글에서 희망을 얻엇기때문 입니다,,,

운전,,,,100번을 조심히 해도 지나치지 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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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98f4764052db68
그렇게 바쁘게 지내니 물가에서 전을 펼 시간이 나는 것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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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4cf1ed2b341de8
휴대폰 매장 하시나 봐요...폰
바꿀때가 됐는데...ㅎㅎ
힘들지만 우짜겠습니까..
손님없꼬...파리 날리는것 보다 백배 더 났다고 생각하면서 보약이라도 내외분 챙겨 드세요 ~~~~ㅎㅎ
아직 많이 덥습니다~~~건강 챙기구고 운전 조심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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