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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인가..개혁하라

IP : e3c28478f0cf70c 날짜 : 조회 : 5345 본문+댓글추천 : 0

누구에게든 어려운시절은 있었겠죠 저역시 어려운시절 가족과 떨어져 외지에서 목욕탕물소리들어가며 (여관비가없어서) 네시간자고 다음날 스무시간을 헤매며길거리 영업을 했던시절이있었습니다 처음보는 법무사사무장을 붙들고 배우면 할수있지않겠느냐 사무장보조라도 하고싶다 했더니 법원 집달관을 소개시켜줘 유채동산일도 했었습니다 이리저리 시행착오를 겪다 우연히 붙든일이 지금의 업이되고 10년을 유지해왔네요 잠깐은 물빠진 저수지에 10월찬기운을 온몸으로 받아가며 붕어를 잡아 건강원에 대며 두달을 버틴적도 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결국 낚시라는취미에빠져 몇년을 시간가는줄모르고 지냈구요 이제 결심한대로 낚시는 그만 접을까합니다 개인적인 결심을 실행하며 기여코 낚시를 그만두는 변을 늘어놓는이유는 혹여 저와비슷한 과정을 밟을 후배를 위해 남겨놓는 까닭이니 나무라지마십시요 10년을 줄곧 달려야했습니다 가진것도 기댈것도 오직 나자신외에는 믿을것도 없는사람이 할수있는일이라고는 열심히 하는것뿐이었습니다 워낙 어려운시절을 보낸후라서 살아야한다는 일념뿐 주변을 둘러볼틈도없이 그저 달리고 또달릴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생전처음 빚을얻어 시작한일이 그야말로 대박을치고 10년이그렇게지나니 이제 내스스로 신분을 바꿔버렸다 자찬할정도가 됐습니다 음지가 양지된다는말이 그저 속담뿐은 아니더군요 물론 돈은벌었지만 여전히 전 촌놈 그대로입니다 먹는것.입는것 모든것이 여전히 그대로고 벌이에맞는 격식을 갖춰야한다는 필요성조차 논할필요도 느끼지못합니다 주변에서 권하는 골프보단 낚시가좋고 메이커옷보단 시장에서파는 청바지가 더 편합니다 다만 형편이 좋아지자 아내가권한 낚시에 빠져들었고 그정도가 너무 심했다는게 문제였죠 집주변으로 저수지가 5분거리에 몇개가있다보니 365일중 눈이오든 비가오든 나앉은 시간이 많았었고 한해 200여일을 일끝난 일과후에 낚시를 하기도 했더랍니다 무리하다보니 어려운시절 물고기잡아 연명하느라 찬물속에 뛰어들었을때 시큰했던 무릎인대가 아파오기시작했고 허리가 한쪽으로 돌아버려 심한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낚시에도 조금 여유를 찿을만한 나이인데 조금씩 덜하고 굶지않고 즐기는 낚시를 겨우배웠는데 몇일전 가려고 사둔 지렁이가 아직 세탁실에 있는데 낚시를 접게됐습니다 낚시하는이는 일과중에도 수시로 낚시를 생각합니다 당장 눈앞에 일거리를 두고도 짬만나면 마음은 벌써 저수지로 달려가죠 그러다보니 점차 일에서 멀어지고 어느순간 7년여를 함께한 나이어린 처남이 무시하더군요 손님들은 사장인 나보다 처남을 찿게되고 일을 정확히 모르다보니 민원이 생겨 찿아온 손님에겐 화만내게되고 ... 그래도 장사는 잘됏습니다 차라리 그런이유로 생업이 어렵게됐다면 좀더 일찍 낚시를 그만뒀을텐데 여전히 장사가 돼니 안이해진거죠 그렇게 몇년을 지내다보니 나중에 직접나서 고객을 상대하는게 버거워지더군요 자신감은 없어지고 일을 모르겟으니 점차 처남에게 기대게돼고 .. 나중엔 모멸감까지들더니 .... 월급300을주고 달따라 성과급도 백여만원씩주고 아파트임대금으로 2천여만을 지원해주고 .. 그렇게돼더군요 뭣보다도 스스로 투쟁처럼 살아왔던 스스로의삶이 희석되고 나약해져버린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과감히 낚싯대를 꺽고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합니다 예전엔 날새서 낚시를하고 다음날 한시간자고 다시 낚싯대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젠 새벽두시가지 업무적인 공부에 매달립니다 예전엔 인상찌푸리고들어오는고객이보이면 먼저 화가났지만 이젠 상대해서 고객을 웃게만들어야겠다는 기대감으로 몸을 일으킵니다 처남에게주던 성과급도 중단시켰습니다 일의 주도권을 찾고 내스스로 주역이 되려합니다 불과 며칠지나지않았지만 벌써 내스스로 즐겁고 행복합니다 남보다 일찍출근해서 청소하고 영업준비를 합니다 밤새 전략을 구상하고 다음날 영업시간에 다가올 모든상황에 철저히 대비합니다 절대 이젠 돌아갈수없을것같았던 어려운 업무들이 하나둘 내게 굴복해옵니다 자신있습니다 사막에 던져둬도 살아남을거라는 얘길 어려서부터 들었었는데 무얼못하겠습니까 내스스로가 100프로 충만되면 다시 성과급을 지급하고 업무를 주도하며 영업을 확장할생각입니다 나이40이넘어가면 두려운게 많아집니다 그래서 자칫 뒤로 숨어버리기쉽상입니다 좀더 편한방법 이만큼 컷으니 이젠 종업원 앞세우고 손에 물 안묻히고 밥먹겠단생각이 들기쉽죠 저도 그랬던모양입니다 어젠 상당한 재력가인 친구녀석이 전화를 해서는 여즘 뭐 재밋는일없어? 하고 묻습니다 낚시광인나를아는녀석이라 ..낚시끊었다했죠 그럼 뭐할건데.. 일할거다 그것도 ㅁㅊ듯이 .. 나도 새취미생겻다는 녀석 ...뭔데? 물으니 여자친구만든다해서 ..미치놈했습니다 상당한 재력가이면서도 열심히 자영업을 스스로 끌고가는녀석의 입에서 나온말이라 내가 낚시에 빠져들며 스스로 핑게거리로삼았던 ....이만하면 이정도호사(?)는 괜챦지않을까 ... 하는것같아 걱정돼더군요 조금만 더하자 남보다 더 여건좋고 건방떨지않으면 탄탄대로인데 조금만 더하자했습니다 저도 그럴겁니다 목표를 다시 재수정하고 선후배님들 낚시이외에 당신의 목표는 뭡니까 그리고 40초입인 친구들 우리나인 너무늦지않았냐고 미리 포기하지마십시요 대한민국 1퍼센트 전 그걸향해가렵니다 위기를 정면돌파하고 차라리 위기에서 기회를 찿으시길 권합니다 제미천한고백이 어떤분들에겐 조금의 도움이되시길바랍니다

1등! IP : 1ba88812e0bd9fe
공감을 하면서도..한편으론......................

저역시 열심히 일하고 있읍니다 아침열시부터 밤 열두시 넘기기 일쑤이고 그렇게 숨막히게 하루하루를 지나다 보면
일주일에 딱한번 일을 떠날수 있는 시간이 옵니다

그시간만큼은 무엇에게도 양보하지 못하고 있읍니다
그러면 일의 노예가되는듯도 하고 내가 나를 돌아볼 시간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렇게 나이 오십을 넘어서 무엇이 있나 둘러보고 그때도 채워지지 않으면 어떡하실려구요

너무 허망하지 않을까요
전 오십까지 열심이 일하며 제가 가진 취미인 아니 숨구멍인 낚시만큼은 꼭 가지고 있다가 육십이되면 일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낚시만 하면서 살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또 하루하루를 살고 있읍니다

너무 멀리 가진 마시고 일주일에 하루가 안되면 한달에 한번이라도 그것도 안되면 일년에 다섯번이라도 자신과 주위를 돌아볼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꼭 이곳이 아니라도 낚시로 돌아 오시리라 믿읍니다
화이팅 하시고요 건강하세요
추천 0

3등! IP : 2d13cd1fc17f609
저는 님의 용기에 아낌없는 갈채를 드리고 싶습니다.
불혹을 넘긴 나이. 무엇하나 이루어 놓지 못하고, 자신감도 자꾸만 없어지고,
정말 아무것도 한게 없는 저로서는 님의 용기와 집념이 존경 스럽습니다.
지금 처한 저의 처지도 한가로이 낚시를 다니고, 이 곳 월척 사이트에서 즐거움을
찾을 형편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없었다면, 저는 엄청난 우울증과 불면증을 겪었을 지도 모릅니다.
전 이곳 월척 사이트를 통해 오히려 힘을 얻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많은 월님들의 삶의 지혜와, 나눔과, 유머와, 살아가는 방식등 무수히 많은 것들을 말입니다.
제가 예전부터 즐겨 써던 말이 있습니다.
伏久者 飛必高
(오래 엎드린 자는 반드시 높이 난다.)
시련을 이겨내고 반드시 일어 서겠다는 다짐의 글입니다.
은둔자님, 부디 뜻하시는 일 반드시 이루시고, 건강 주의 하세요.
저도 요즈음, 몸이 많이 안 좋아 진것을 느끼고, 계속 운동 할려고 노력 중입니다.
은둔자님. 님의 열정과 결단에 다시한번 갈채를 보냅니다. 항상 행복 하십시요.
추천 0

IP : cbdb5cf6f73d168
짧은 생각 올립니다.
오너는 프로 정신이 있어야 한다
자기 할일을 하고 휴식 으로, 낚시 같은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이죠.

저는 글을 가뭄에 콩나듯 올리는 초보 인데 글을 읽다보면, 낙시를 주업으로 또는 약물 중독자 처럼 하는 사람들이
있고 , 그런 사람들은 결국 낚시를 접는 결과를 가져오더군요.

일도 열심히 하고, 건강을 위해 등산이나 그밖의 운동도 하시면서 다른 취미 생활도 해보고 하는것이 좋습니다.
한가지 반찬만 먹으면 물리는게 당연한 일이죠...
건방진 이야기라 생각 하신다면 용서 구합니다.
추천 0

IP : 6c4a32dad2206e9
일할 때는 낚시생각이 나도 고객이 먼저, 사람이 먼저입니다.
인생선배이신 은둔자님의 위기후 개혁..쉽지 않은 결정이셨을거라 믿습니다.
원하는 것을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많은 월척의 선배님들을 보면 배울점이 참 많습니다.
은둔자님께서도 열심히 일하시고 온 가족과 함께 물로 돌아오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내일부터 한달동안은 낚시생각을 못할정도로 일에 빠져들 생각입니다.
그리고 하루정도는 수고한 나에게 휴가를 주어야겠지요.

물론 일과를 마치고 가끔씩을 사이트에 들어오겠지만요..^^

은둔자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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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2a1c7fe405e059
"過猶不及" 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은둔자님은 그간 어부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만한 삶을 사셨네요^^


과감히 포기하신 은둔자님의 결단에 찬사를 보냅니다


다만 ㅁㅊ듯이(은둔자님의 표현^^)일을 하시다보면 .. 그렇게 세월을 보내시다보면

또다른 심리적 허탈감에 빠지지는 않으실까하는 걱정이 앞서네요

열심히 일하는것도, 가족도, 돈도 모두가 중요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것은 나 자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시면서 적당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친구분께서 여자친구를 만드시는 새 취미가 생겼다 하셨는데

"낚시" 욕심만 부리지않는다면 정말 고상하고 훌륭한 취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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