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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간 외도를 하였습니다

IP : 676f267bb9b9f97 날짜 : 조회 : 6264 본문+댓글추천 : 0

강진 마량에 사는 친구로부터 아침일찍 문자가 옵니다 ( 야! 뭐해 나 어재 고등어 300마리 잡아서 동내 회 잔치하고 술에 쩔었다 ㅎㅎ) 이 문자 보고 입안에 침 안고일 사람 손들어 봐유 ㅎㅎㅎ 바로 문자 날렸죠 ( 우-와 워디서 그러케나 많이 잡힌데?? 나도 갈수 있냐??) 우리친구 (올라면 내게 릴대랑 있으니 강진 낚시점에서 크릴 4천원 오후 4시까지 도착혀 알았남) 생각해 보세유 고등어가 300마린데 그걸 어떻게 전부 처리해야 되남 고민이 되더이다 잡지도 않고서리.. 나 (존경한다는 마음으로)( 옛 썰 지금 바로 출발 하겠심다 성님) 친구한테 급한데로 성님이라고 불러줬쥬 우리친구 (지금 오지말고 오후 3시경 출발해... 일찍 와봐야 귀찮고 물때도 안맞어 알어) 흐흐흐 이녀석이 나를 많이 못잡게 할려고 별 수작을 다 부리는군 이렇게 생각을 하고서리 마눌님에게 마량 김국장이 (우체국장 정년함 그 후로도 꼭 국장이라고 불러야 대답을하드라고요) 어제 고등어 300마리나 잡아서 동네 잔치했다는디 우리도 오늘가까 바람도 쐬일겸 .... 우리마눌 갑자기 입이 쫘-악 벌어집니다 그렇게 많이 잡았데요?? 흐미 그렇게나 많이 월메나 좋았쓰까잉 우리도 얼릉 갑시다 (갑자기 바뻐지냉) 대형 아이스박스 2개 아이스팩 8개 얼음냉수 2리터 비상식량으로 제과점에서 빵 10개 복장 완죤무장 기다리는데 시간이 무지 무지 안가데요 기다리다 지친 우리마눌님 ( 점심 지금 묵자 글고 기다리다 지쳐서 못갈수도 있으니 아예 지금 출발혀서 쉬엄 쉬엄 가지 뭐.....) 하며 10시 47분에 아점으로다 점심을 묵고 출발합니다 우리마눌 차에 타자마자 고등어 잡어서 추석 선물로다 이집 저집 줘야한게 많이 잡어야 된다는둥 계산이 바쁩니다 곁들어서 흐흐흐 돈 적게들고 싱싱한 고등어 한판씩 선물하니 좋다는둥 혼자 좋아서 스로 스로 퀵퀵 가자는둥... 횐님들도 생각해 보셔유 차란게 쉬엄 쉬엄이 어디 있어유 출발허면 최소 8-90은 자동이잖아유 그렇게 천천히 간다고 혀도 강진 도착하니 12시도 아직 안됬드라구여 낚시점으로 갔더니 사람들이 버글 버글 주인장왈.. 고등어 잡으러 가세여?? 말도 아직 한마디도 안했는디 먼저 알아 봅니다 귀신입니다 귀신... 예.... 뭐 뭐 있으세여?? 우리칭구가 크릴만 4천원어치 사오라든디유..... 고등어 가짜미끼도 있다든가여?? 몰라유 그냥 크릴만 사오라든디... 그냥 이거 싸니까유 내말믿고 가져가세요 후회 안할거유 하면서리 만원입니다 하고는 검은 비닐봉지에 새우 한봉지와 바늘 한웅큼 담어서 내 밉니다 글고는 딴사람 쳐다보네요 두말을 못하고 카운터에 만원 네밀고는 나와서 봉지 안을 드려다 보니 크릴새우 큰거 한봉하고 바늘봉지 6개 음 -- 잡히기는 잘 잡히나보다 저 사람들 전부 고등어 잡으러 가는 모양이군 흐흐흐 오늘 고등어 넌 죽었다... 친구에게 전활 겁니다 (야! 나 시방 강진서 새우샀다 바늘도 사라하네) 우리친구 (뭐 할려고 이렇게 빨리오냐 4시까지 도착하라니깐 미틴넘 밥은 묵었냐) 나 (얌마 말조심해 느그 형수님하고 같이 왔어 임마 고기 담을 통도 큰거 2개하고....) 우리친구 ( 고기가 4시 이후부터 잡힌디 일찍온다고 더 잡힌데 이 멍청아.. 얼른 오기나혀) 우린 그렇게 만나서 마량 대교를 건너 고금도 선착장엘 도착 하였습니다 아따 근디 벌써부터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잠간 사이에 20여명이 릴대를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친구 장비를 꺼네서 만지작 거리더니 바늘이 떨어지고 없다고 다시 사러 간다네요 .. 허 참 그래서 친구에게 낚시점에서 주던디 이바늘 맞냐고 물었더니 바늘 4봉지 봉돌 2봉지가 맞다네요 글쎄 주인장 ... 역쉬 귀신은 귀신 입디다 안봐도 척입디다요 피리 유인해서 잡는 낚시와 같은데요 한줄에 바늘이 7개씩 붙어있어서 맨 밑에다 1호 봉돌을 달아 바늘마다 크릴새우 끼우고 던지면 달려 들데요 제 옆에 프로님은 한줄에 7마리 풀로 잡어 네는데요 야 --- 참 대단하던데요 .. 우리 마눌님 꿈은 께어 졌지만.. 고등어가유 꽁치 큰것만 하드라고요 우리가 상상하던 그 고등어가 아니었든 거죠.... 실망 그리고 또 실망 결론은요 붕어낚시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긍게로 붕어낚시는 완죤 양반 낚시라는 결론이 서드군요 저는유 어떻게나 정신이 사나운지 바늘 4개 떼어네고 3개만 달고 했어요 온통 정신이 없드군요 정신이.. 근데요 더 웃기는것은 이고기떼가 가버리면 낚시가 끝이라는데요 정신없이 한두시간 하고나니 80여수 잡았어요 더 이상은 못하겠더군요 괴팍스러워서유 흐흐흐 낚싯대 세워놓고 돌아다니며 구경하는것이 훨씬 낫드라구여 볼팬심이라고들 흔히 부르는 고등어 6등분하여 (한봉지 12마리씩) 우리 아파트 주민덜 선착순으로다 나눠주고도 한 이틀간은 아침 저녁으로 계속해서 단순 메뉴로 고등어찜이 나오고 있습니다 놀러들 오세유 안내 해 드리께유...(우리 마눌님 다시는 안간 답니다) _사진 005_freebd11543177.jpg_사진 006_freebd11565958.jpg_사진 011_freebd11572345.jpg_사진 012_freebd11575232.jpg_사진 016_freebd11581590.jpg

1등! IP : 1ba88812e0bd9fe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고~~배꼽~~~~

잼나게 보고 놀다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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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d71c47184cdcb3e
캬하하~~~

잘 읽고 잘보고 갑니다...

빠알간 마량대교 참 이쁘네요......

고등어 먹고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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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19339471f4ad15b
안녕하세요^^ 방랑조사님!!

감칠맛나게 재밌게 쓰시네요 ㅎㅎ 사진으로 보는 고금대교도 정말 멋지고요

토욜날 고금도 들어갔다가 저수지 맨바닥만 보고 왔답니다ㅠㅠ 90%이상 배수

대안으로 생각 했던 구곡지서 7~8치 마릿수 재미 보고 왔습니다^^

경기도 사시는걸로 알고 있는데 고등어 유혹에 먼길 오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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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0710491602137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고등어 씨알이 끄리 수준으로 잘지요?

아직 좀더 있어야 씨알이 굵어질텐데요...ㅎㅎㅎ

나도 일년에 한번 9월쯤에 고등어 낚시갑니다 ㅎㅎㅎ

씨알좀 좋아지면 부산 사촌동생늠이 오라고 난리칩니다 ㅋㅋㅋ

점심먹고 시원하게 한번 웃고 오후 업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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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8d32259ee4854e
세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인데
이렇게 즐거운 글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늘~ 행복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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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b76d5cbaace14a
올해 8월 포항 양포방파제에서 카드바늘이라나 그걸로 미끼 안끼우고 들었다 놧다해서
작지만 전갱이 고등어 많이 잡았는데요..10월달쯤 그래도 제법 큰게 올라온다네요..
가까운 포항에도 있으니까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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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3886b267a6ff41
와우~전 고등어보단 마량대교 경치 쮝여주네요 ㅎㅎ

근데 고등어 잡는게 외도 인가요?? 왜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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