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장소로 여행을 가면
항상 다음에 다시 한 번 그 장소를 갑니다.
코스도 물론 변화를 주고요.
예를 들어
오른쪽 길로 갔으면 다음엔 왼쪽 길로 가고
올라갔으면 그 다음엔 내려가고---
좌우와 앞뒤의 시선이 바뀌면 처음엔 생소하고 낯설지만
여행이 끝날 무렵에는 한 길로 만남을 늘 느낍니다.
다섯 명 중학교 친구들과의 부부동반 제주도 2박 3일 여행!
까까머리들은 듬성듬성 남은 염색한 머리의 복어가 되었고
고향이 모두 같은 마눌님들은 한결같이 ‘순실’스럽게 바뀌었습니다.
제주는 지금까지 세 번을 다녀 왔습니다.
기계 쪽 영업 일을 할 때 입찰 참가,설계도 제출,그리고 마무리 인사
그렇게 세 번을 갔지만 모두 당일치기였고
공항 밖은 나가 보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이번이 첫 여행입니다.
제주를 선정하고 여행 날짜는 제가 잡았지만
코스는 친구들한테 일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의 집, 돌담, 올레 ,한라산 등에 관심이 많았지만
워낙 걷기를 싫어하는 친구 놈들 때문에
유명 관광지 위주로 제주를 둥글게 일주했습니다.
전체코스는
첫 날은 공항 - 비자림 – 동문시장 - 숙소
둘 날은 에코랜드 – 섭지코지 – 정방 폭포 – 용머리- 오설록 –숙소
세 날은 애월 해안도로 – 한림공원 – 공항
한마디로 좋았습니다.
입에 밴 서울 말투, 서울 음식,서울형 외모 때문에 우려도 했지만
대화에 어려움이 없었고 음식도 낯설지 않았으며 시차도 잘 적응했습니다.
나이 들어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서럽게 좋았습니다.
짧은 기간,흐린 날씨가 아쉬웠지만 제주의 풍광도 역시 좋았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 달 정도의 일정으로
돌담에 둘러싸인 허름한 숙소에 기거하며
자전거로 이곳 저곳 들쑤시고 싶었습니다.
" 참 종거 만쑤다양 와리지 말아, 촌촌이 봅서예 "
(참 좋은 게 많으니 서둘지 말고 천천이 보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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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톨 선배님과 첫월 님께 감사 드립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속삭였습니다.
“ 제주 붕어야! 이제 긴장 풀어 “
: 제일 앞의 하루방이 저를 닮았다더군요. 이유는 모르지만---
: 섭지는 좁은 지역이란 뜻이며 코지는 곶의 제주도 방언이라 합니다.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올인’의 촬영지 .
: 제주 3대 폭포(천지연,천재연,정방)의 하나
붕어잡아 드리리다.
즐거운 여행이셨다니 다행입니다~
다음엔 형수님과 오붓하게 두분이서 가셔서 셋째만들어오십시요ㅋㅋㅋ
소개해 주신 깨끗한 숙소에서 이틀 잘 보냈습니다.
경상도 식의 무뚝뚝한 응대가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공사 했으면 제주토끼님 많이 괴롭혔을텐데 ㅎ
제주붕어가 그리 만만치 않답니다. ㅋㅋ
제가 마음이 다 놓입니다
혹시라도 제수씨가 버리고 올까봐서
그리 마음졸였는데
아직은 참을만 한가보네요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여서인지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우짜지예,, 제주는 이미 매화가 피기 시작합니다ᆞᆞ
술에 취한 바다 / 이생진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이번주에도 바다 가야겠수
제주도 가본지가 언제인지ᆢ
한라산 설경이 멋지다던데 댕겨왔쥬~~
아무튼 휴지는 잘 쓰겠습니다.
아직도 애월읍 앞의 해안도로가 눈에 삼삼합니다.
다음에 나이 들어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같이 가
한 달쯤 사입시더.
밥은 제가 할께요.ㅎㅎ
도톨선배님!
가기 전 여인네들한테
'비행기 타고 출퇴근 하는 거진 총각'이라고 말했는데
형수님이 나오셔서 당황 했었습니다.
나이 들어 고향에서의 제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구경은 뒷 전이고 바다물에 "우웨엑" 고기밥만 주고 오는데......
낼모래 동호회서 단체로 배타러 가는데 전 몸이 부실해서`~흑!
요사이 대 방어와 부실이가 제철이라는데....`~~ 아`~흑 !!
소풍님 !
사람같이 사십니다요`~ 힛 !!
귀향을 준비하면서 타이순과의 제주 휴가 여행을 계획 했었는데
마침 친구들 모임과 시기가 엇비슷해서 ---
뵌 적은 없지만 글로서 오랜 인연의 제주 분들을 떠 올렸습니다.
배타는 님,3세님,붕일님 등--
얼른 쾌차하셔서
"우웨엑" 고기밥 주러 가입시더-
산타루치아!
방어는 안잡힙니다.
부시리는 좀 잡히고요.
낼 모래 폭설 주의보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빗 방울 한방울 떨어지고
바람이 세지고 있습니다.
아는 동생한테 (배쥔장) 독배 예약했다는데`~ 폭설 주의보??
쥔장은 집에있고 애들만 배태워 내 보내라 이야기 해야긋네요`~ 힛 !!
글하고 사진 잘 봤습니다 ^ ^
즐거운시간 보내구 오셨군요
제주도 소주가 맛나다나 뭐라나~~
두 빙만 주이소~~^&^*
제주 붕어를 물로 보지 마세요.
자붕님
한라산 두병 사 드릴테니 오셔요.
한라산!!!
좀 비쌀텐데요~~
그냥
한라봉 사주세요~~
글구요~~~
그 붕어 사진~~
제 2의 달랑어 될 듯 합니다 ㅎㅎ
이자식 내가 죽이겠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아쉬움은 한라산 근처에도
가지 못한 것입니다ᆞᆞ
뽕님이라면 걸어서라도 다 다녔을텐데ㅡㅡ
내마음 선배님!
그렇지 않아도 가려했지만 여자들이 반대를 ㅡ
반대 이유를 묻자 이구동성으로
" 너거들 기죽이기 싫어서"
천궁님!
하루방 코를 갈아서 곰국을 장복하면
남자한테 그리 좋다는데ㅡㅡ
현지인 말씀으론 옥수수가 잘 받는다합니다ᆞᆞ
외래어종도 다 들어와 있다더군요ᆞᆞ
이번에 제주붕어 많이 쪼렸을겁니다ᆞᆞ
후후
자붕님!
슬픈시간 같이하지 못해 미안합니다ᆞᆞ
제주소주는 아니지만 조만간 한 잔 합시다ᆞᆞ
ㅎㅎ 다 좋았고 대접도 잘 받았습니다ᆞᆞ
하나 아쉬운 점은
저를 보고도 수건을 사람수 대로만 주더군요
거대한 아래,위 때문에
일반인의 5배가 소요되는데ㅡㅡ
현찰로 5억 정도만 간소하게 던져주시면 당분간 잘 쓰겠습니다. ^.~
(혼자 또 뭔 소릴 허는지 one... ㅡ,.ㅡ;)
이 겨울 어떻게 지내시나요?
어찌 하다보니 20대 초반에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거창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부모님께 지은 죄가 너무 많은 죄송한 마음에---
결혼식을 할 때는 돈이 너무 없었습니다.
신혼여행은 경주로 청송으로 백암온천으로 ..
차 끌고 민박하면서 보냈습니다.
신혼여행 총 경비가 그때 돈으로 정확히 19만원.
미안한 마음에 약속을 했었지요.
"살아 가면서 조금 숨통 트면 제주를 가자. "
20년만에 겨우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마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올 해 두어번 정도 더
제주를 가리란 예상을 해 봅니다.
제주에서 맞은 2월 4일 토요일이 결혼한 날이였습니다. ^^
동문 시장에는 큼지막한 고딩어를 구워 양념에 재워 파는 아주머니도 있었지요
고딩어가 얼마나 크던지 한 마리 사면 막걸리 세 병, 한라산 댓병을 비워도 반은 남더군요
거기 근처 여인숛에서 밤마다 몸부림 치며 잠못 이룬 그 시간들........
고딩어와 술병을 들고 방파제로 나가서 하염없이 술만 들이키다 쓰러지던 그 때.
그때의 제주 바다는 눈부시도록 시퍼랬지요
이렇게 소풍님 글을 접하고 보니 저도 결심을 굳혔네요^^;;
3월의 탐라가 가장 눈부시다고 들었는데.........
올 3월엔 탐라에 한 번 댕겨가고 싶군요
소풍님 일정을 그대로 따라 해보겟습니다
= 제주 붕어들아 긴장 타렴,.,,,,천래강 낚시도사가 간다 =
아픈 과거, 절절한 추억이 있는 장소는
쭈삣거리다가도 다시 찾게 되더군요.
저도 그런 장소가 두어곳 있는데 아직은 차마 가 볼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3,4월의 제주는 참으로 눈부실 것 같습니다.
검은 돌,푸른 잎, 노란 꽃,그리고 바다
절묘하게 색들의 조화를 이루겠지요.
제가 간 곳은 알려진 관광지 위주란 걸 참고하시고
선배님 취향에 맞는 다른 곳도 많이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혹 오토바이가 대여 가능 하다면
정말 효과적인 여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빠라빠라빠라밤!
잘 듣고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