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레져
道樂
삶에 가장 아름답고 편안한 영역
인생에 이것을 빼면 그 황량함은..........
사람마다 성격과 성장환경 생활규모 주변상황등
갖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제각각 살면서
즐거움을 찾는 방법도 다양하리라
취미가 다양하면 삶은 번쩍이고 황홀할지 모르지만
경제적으론 글쎄다
잘사는 집안의 귀공자로 삶을 부여 받았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자신이 맨손으로 부를 일군사람들은 거의가
취미라는 이름앞엔 무색하여진다
취미,도락이라는 말 자체가 부를 축적하거나
인생에 큰탑하나를 세우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이니까
얼마전 종영된 영웅시대란 연속극
거기에서 한시대를 풍미한
영웅들 거의 대부분이 그야말로 일에 미쳐
자기분야에 일가를 이룬 영웅들
그들 공통분모가 일에 전력투구하였다는것
조금 미화되고 과장된 부분도 있겠지만
결혼식 그날까지 작업복을 입고 현장에서
일과 씨름하는 그런 모습에서
저런 집념과 노력 희생 열정이 있어서
그시대 전문경영인으로 최고자리에 설수있지 않았겠나
하는, 그런 삶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치열한 삶을 살지 못한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다
각설하고
취미
국민학교 내취미
단연 시골 산야를 누비며
곤충,동물등 자연과 벗했던것
보리누름이면 하늘소,풍뎅이잡고
산딸기 따먹고 이빨과 입술이 꺼멓도록
오디 따먹고 런닝 셔츠에 오디물
배어 어머니한테 꾸중듣는 계절
여름이면
학교 파하고 오리길 걸어서 귀가하며
도랑에 가재잡던것
동네 뒤 새못(1500평정도 저수지)에서
멱감고 빨가 벗은채 뛰어다니며 왕잠자리 잡고
소꼬리털뽑아 삼대끝에 고리지어 매미걸어 잡고
가을이면
하학길 오리길을 나락훌터 까먹으며
신주머니에 메뚜기랑 방아개비 잡아 넣너라고
해 기우는것 모르게 돌아다닌 것
집뒤 대밭에서 잘생긴 대나무 잘라 활 만들어
하늘높이 쏘아올린 것
꿀밤 줍다 왕벌 잘못건드려 눈탱이 쏘여
며칠을 한쪽눈 감고다닌 것
겨울이면
썰매타기, 썰매타다 물에 빠져
젖은옷 말리다가 바지엉덩이 태워먹고
볼기 맞은 것
호롱불밑에 고만 고만한 또래들 모여앉아
성냥개비 걸고 짓고땡,섯다하던것
이런것들이 국민학교 시절 내 취미였다
어린시절 그래도 정서생활에 도움이 되고
훗날 청년다운 취미로 발돋움하는데
큰 기여를 한것은 아버님 팔베고 귀동냥으로
들었던 죠웅전,춘향전,단종애사등 고담소설...........
파종다리에 날라들던
갖가지 벌,노랑나비,호랑나비,흰나비
아버지와 나갔던 채마밭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흰꽃,노랑꽃,보랗빛꽃
그런 자연속에서 마냥 뛰놀며 내유년기는 막을 내린다
(2005년 신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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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개구리 뒷다리 뜯어서 불에 구워먹던기억,
사실 이때는 못먹는게 없었죠!
메뚜기, 물방개, 뱀, 미꾸라지...
맛있다기 보다는 달리 먹을게 없으니까 그랬겠죠
지금 먹으라면 아마 못먹지 싶네요!
봄봄님! 아버님이 참 다정다감하신 분이셨겠네요.
60년대 시골에서 청소년기를 보낸이들은 하나씩은 비슷한
추억을 반추할 이야기들이겠지요
못먹고 헐벗었던 어린날들이었지만 이렇게 봄이 기지개를 펴는 즈음이면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가슴을 툭 치곤해서......
SORENTO00님께 큰 실례를 하였습니다,혹 그사이 제 답글을 보셨다면
아차 실수로 존칭을 빼고 글 올렸다가 다시 답글을 올렸으니 용서를 바랍니다
가까운 곳에 계시면 호젓하고 물맑은 계곡 저수지 어딘가에서
서로 도란 도란 정담나누며 낚시를 즐겼으면 했는데
서울에 계시는 군요
허기사 인터넷 사랑방에서 글로 인사나눈 동생이 수원에서
대구로 낚시여행을 내려와 3박4일간 낚시를 같이 한적도 있습니다만.....
청소년기를 도시에서 보낸 이들은 저희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이
겪고 누리지 못한 생활을 하기도 하겠지만
황혼에 접어들면서 이렇게 계절의 추이를 바라보며 실눈을 하고
추억에 빠져들 추억은 아무래도 시골생활이 더 풍성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봄 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우리 60년산 6.25 끝나고 다산의 산물 60년데 산물이죠.
어느집 할것없이 거의 5남매 이상이고 먹을것 없어 싸우던 시절이죠
님의 글이 다시 추억으로 스며 듭니다.
저도 자식을 촌에서 키우고 싶었어나~~~그놈의 교육열 때문에~~~~~~~~~~~~~~
글을 읽어면서 이런생각이 듭니다.
여섯번을 ^ㅎㅎ^ 머리가 나빠서요.
이것도 耽溺 인가요.
逸脫 ~~~~~~~~
根 !!!!!!!!!!!!!!!!!!!!!!
苗 !!!!!!!!!!!!!!!!!!!!!!
花 !!!!!!!!!!!!!!!!!!!!!!
實 !!!!!!!!!!!!!!!!!!!!!!
유형이든,무형이든
자신만의 숨쉴공간
그 끝은 無限 인것 같습니다.
즐거운 나날 되십시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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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11남매 막내입니다.
위에 누님 두분은 제가 태어나기전에 >>>>>
지금은 9남매 .......
저희 어머님 18년동안 11명 생산하셨으니 !!!!!
매일아침 뵐 때마다 어릴적 "울엄마" 기억을 잠시 떠올려봅니다.
붕춤님의 5남매이상 요1말씀에 방향이 이상하이 가벼렸네요.
어린시절이 떠오르네요.
건강하시길...^*^
저는 8남매중 다섯째,위로 20세이상 성장한 형제가 6남매
맏형이 저와 15년차이,그 밑으로 누나만 보다가 제가 태어나 6남매 모두에게
쏟은 정보다 제게 더 큰 정을 주셨지요
明鏡止水님
11남매 막내둥이였으면 사랑 많이 받으셨겠습니다
그야말로 맡이셨던 분은 늘 배부른 어머님의 모습이 연상되셨겠습니다
공병붕어님
감사 합니다
눈쌓인 산속을 혼자서 돌아다니고 친구녀석과
뱀이며 개구리를 잡아다 돼지먹이기도했습니다
물마른개울에서 손으로 붕어훓어내다 물뱀에 놀래기도하고
감나무오르내리고 겨울엔 팽이깍고 연날리고 ...
추억에 잠겨봅니다
반갑습니다
시골에서 자라고 자연을 좋아했던 소년이라면 누구나 다
경험한 이야기들일겁니다
돌틈 사이에 물고기와 맑은 물을 들여다보면 어린아이 주먹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보이면 그곳에 손을 넣으면 어김없이 알을 가득안은
가제가 손가락을 물고 나오던......
이제 우리 고향은 아이들이 그런 추억을 갖을 터전이 없습니다
흐르는 물에 움직이는 생물은 거의 보이지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