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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 이유

IP : f005234bab57511 날짜 : 조회 : 6361 본문+댓글추천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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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승이 제자들과 함께 강에 목욕을 하러갔다. 

일행이 강으로 걸어 내려갈 때 강둑에 있던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여자가 금 목걸이를 분실했는데, 남자가 심하게 질책하자 언성이 높아진 것이다. 

 

스승이 걸음을 멈추고 제자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사람들은 화가 나면 왜 소리를 지르는가?"

제자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한 제자가 말했다.

"평정심을 잃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는게 아닐까요?"

 

또 다른 제자가 말했다.

"분노에 사로잡혀 이성이 마비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스승이 되물었다.

"하지만 상대방이 바로 앞에 있는데 굳이 크게 소리를 질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큰 소리로 말해야만 더 잘 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조용히 말해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적절히 전달할 수 있지 않은가?"

 

제자들은 각자 다양한 이유를 내놓았으나 어느 대답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마침내 스승이 설명했다.

“화가 나면 서로의 가슴이 멀어졌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거리만큼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소리를 질러야만 멀어진 상대방에게 자기 말이 가 닿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화가 많이 날수록 더 크게 소리를 지르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리고 그럴수록 두 사람의 가슴은 더 멀어진다."

 

스승은 더 크게 소리를 지르는 남녀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화를 내며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면 두 사람의 가슴은 더욱 멀어져서 마침내는 서로에게 죽은 가슴이 된다. 

죽은 가슴에겐 아무리 소리쳐 말해도 소용없다.
그래서 더욱더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것이다."

 

스승이 이어서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무슨 일이 일어 나는가?

사랑을 하면 부드럽게 속삭인다.
두 사람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고 느끼기 때문에 큰 소리로 외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사랑이 깊으면 두 가슴의 거리가 사라져 속삭임도 필요없는 순간이 온다.

두 가슴이 완전히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그때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말 없이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들이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를 때와 사랑할 때 일어나는 일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일입니다.
갈등의 10%는 의견 차이에서 오며, 나머지 90%는 적절치 못한 목소리 억양에서 온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당신이 1분 동안 화를 내면 60초 동안의 행복을 잃는 것입니다...

소리를 지르는 관계는 가슴이 멀어진 관계입니다. 
그래서 자기 말이 들리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랍니다.


<류시화 저,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中에서


3등! IP : aaa94bacaae4735
가슴에 꼭~ 와닿는 좋은 글입니다. 저녁에 마누라 만나면 소리 질러봐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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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c1dc0b5736b933
길에서

시비 붙은 취객은

누구와 멀어져서 일까요.


니 서장

남촌동 살재.. 어?
추천 0

IP : c16ced8690523fb
상황상황 다르게 ~~~
소리를 질러서 애타게 다가오는 사람도 ~~

성질난 상황에 조용조용 따지면
정떨어지고 무서울수도~~

좋은이야기 배우면서 사는게 늘 힘듭니다 ^^
추천 0

IP : 07ecbdc4005c1bb
술이랑
소리는
비례하는거 같아요
좋은진구 만나서
술마시면
왜이리 둘다
목소리가 커지는지..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