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7월중순 더위를 무시하고 출조를 하였다가 목감기에 더위를 먹어 한주일을 고생하였습니다. 잘먹고, 잘자고, 잘싸는데 체력이 저질이네요. 그리고 건강검진도 하고, 더위핑계로 출조를 3주째 미루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심심해서 뒹글거리기만 하다가 어제는 근 15~6년만에 종로5가 꽃시장엘 가 봤습니다. 예전에는 광장시장 입구에서부터 동대문 종합시장 아래까지 종로변에 노점시장 이었는데 10여년전에 충신시장 앞길로 이전을 하였다네요. 얼마전 난(육이)때 보여드렸던 10여년된 난식이 난숙이... 해마다 꽃대를 올려 난향을 집안 가득히 풍겨주는 녀석들인데 화분받침대가 없어 이번에 만들어 주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대를 올려주었네요. 다음주쯤이면 집안가득 난향이 넘쳐날것 같습니다. 난 받침대를 만들어주다보니 윗쪽 공간이 아까워 3층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2층과 3층이 비어있어 입주자 찾으러 꽃시장으로 Go~Go~ 먼저 곁지가 좋아하는 다육이 12분을 입주자로 모십니다. 동네에서 볼수 없는 다양한 종류로 새 입주자를 데려왔습니다. 다육이는 화분관리가 참 쉬운편에 속합니다. 물주기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공간도 작게 차지하여 다양하게 키우기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종이 보이면 한두개씩 계속 들여오고 있는데, 이제 화분받침대를 다 채웠습니다. 욘석들은 제가 좋아하는 소엽이랑 석곡종류입니다. 살때 이름을 들었는데 집에오니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게 문제입니다....ㅠ.ㅠ 아무래도 붕어랑 놀다보니 두뇌가 붕어를 닮아가나 봅니다. 집에오자마자 마사토와 다육이상토를 반반씩 섞어 분갈이를 해 주었습니다. 거실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2시간여를 주물럭주물럭 거렸습니다. 낚시할때도 보여주지 못한 집중력입니다....ㅎ 완성된 화분받침대 입니다. 반대편에 큰 화분용 화분받침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제 그만~~~~~~~ 이라고 속으로 외쳐보는데, 또 길가다 새로운 종이 보이면 들고오겠죠? 거실에서 본 베란다 화분모습니다. 좀더 시원해지면 베란다에서 꽃보는 재미가 쏠쏠할것 같습니다. 낚시를 안가니 다른쪽으로 집착을 하게 됩니다. 한번 구상한것이 있으면 최단기간내에 마무리를 하여야만 하는 성격이라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해놓고 후회한적도 많고, 나눔도 많이 하게되고~~~~ 중가 낚시대 두대값 정도 들였더니 일단 집안이 많이 밝아진 느낌입니다. 다음주에는 물가에서 개대물 잡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즐겁고 편한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