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인간의 못 된 짓에도 자연은 이쁜 꽃님을 (구미 부곡동 부곡지)

"배수 전에 월을 낚아라 그렇지 않으면 그 해는 무월 조사로 남기 십상이다" 선배월님이신 낚*선*님의 말씀이시던가요? 다년간 무월조사인 님의 말씀이니 맞겠지요? 아무리 "좋은 밤", "좋은 밤"하여도 월조사로 등극을 해 놓고 안 해놓고의 기분은 다를 것입니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괜히 마음이 바빠옵니다 금요일 퇴근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하던일이 끝날 줄을 모르네요 "케미히야님 먼저 가시이소. 나중에 달려가겠습니다" 구미 봉곡동에서 구미1대학 가기전 우측의 "봉곡 숯가마"와 "기린가든"의 안내를 따라 우측으로 끝까지 올라 부곡지에 도착하여 좌안 중간지점에서 저수지를 둘러봅니다 △ 둑방의 모습이고요 △ 좌안 하류 밭밑입니다 △ 상류의 모습입니다 저기 상류 중간쯤에 자리를 펴볼 요량이니 좀더 이동을 해보겠습니다 상류는 기린가든(식당)을 지나 좌안으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 좌안 최상류 물 유입구입니다 차량진입이 가능하지만 지금은 주민들의 통제로 통행이 불가합니다 △ 상류와 우안 전체의 전경이고요 △ 상류만을 담아봤습니다 비로 인하여 많은 토사가 밀려와 있으며 뗏장이 있는 부위의 수심도 498mm 전후입니다 초입에서 중앙까지 뗏장이 있으며 조금 지나면 마름 그리고 깊어지면서 수초는 없어집니다 △ 상류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 뗏장지역이 끝나고 마름이 피어나는 최상류 우안입니다 △ 이 곳에 케미히야님이 좋은밤을 기약했으며 조금 더지나 형곡동에서 오신 모조사님이 자리를 했습니다 케미히야님은 직장 조우회인 케미마이트 조우회의 회장이고 저는 총무를 맡고 있으며 저의 유혹에 대물낚시를 시도하는 대물초보 조사입니다 △ 히야님 좋은 밤 낚아보입시다 △ 케미히야님의 보초병 호랑이들입니다 △ 케미히야님 저 찌가 꼭 올라 올것입니다 △ 저는 최상류 중앙부 곳부리에 자리를 폈습니다 누가 봐도 일급포인트로 보여지는 마름과 뗏장사이의 그 님의 지나는 데이트 코스인데 수심이 498mm 전후로 낮으며 환한 달이 악재일 듯 싶습니다 야휴님 대박 터뜨릴 수 있을까요? 야휴님이 2005년 05월 19일 14시 37분에 보내주신 쪽지내용입니다 "회장님 정출 장소 정했습니까? 요즘 부곡지 대박임다." △ 정면과 우측으로 마름이 끝나는 지점과 뗏장사이에 40대까지의 장대를 폈구요 △ 허전한 왼쪽으로는 20대 전후의 짧은대로 마름구멍을 공략해봤습니다 (가장 왼쪽 사구팔대가 아침에 송아지만한 사구팔을 만났습니다) △ 제자리에서 바라본 상류 물 유입구와 좌안입니다 △ 산란철이나 새물 유입시에는 좋은 포인트로 보여지나 산란도 끝나고 오늘은 제가 길목을 막고 있으니 별로입니다 먼저 오신 케미히야님이 탐을 낸 자리이지만 아우인 제가 만류를 하였습니다 △ 둑방과 좌안 하류에도 조사님이 계시고 △ 좌안 중류에서 조사님이 계십니다 △ 좌안에 위치한 기린가든 식당입니다 가장 좋은 포인트가 식당 마당 앞으로 생각됩니다만 그림의 떡입니다 주인장이 언젠가 자리를 내 주신다 하였는데 제 지갑에는 밥값이 조금 부족합니다 초저녁에 마당 앞 포인트에서는 몇 가족이 떡치기와 릴을 병행하더니 릴로 준척 몇 수를 건지는 듯 소란스럽다가 밤이 깊어가면서 조용해졌습니다 9시 반경 형곡동에서 오신 조사님이 제일먼저 물소리를 내면서 한 수 뽑아냅니다 옥수수를 물고 올라왔는데 월에는 조금 못 미치는 빛 고운 붕순입니다 그 뒤로 밤은 깊어만 가는데 님은 아니오고 눈꺼풀은 무겁습니다 내일 낮과 밤을 생각합니다 내일 낮은 지난주 발령받은 곳이 생산현장 부서로 휴일 특근시 함께 출근을 해야 하는 신세로 저는 내일 출근을 해야만 합니다 내일 밤에는 퇴근하여 또 다른 직장동료와의 출조 약속도 있고 구미 정출장소도 둘러봐야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알람을 맞추고 강제로 눈꺼풀을 내립니다 한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케미히야님이 열심히 쪼우고 있는 듯 싶더니 드디어 물소리를 냅니다 "케미마이트님 좀 도와주이소" 얼른 달려가보니 옆의대와 원줄이 엉키어 붕어 얼굴을 보면서도 들어 올리지를 못하고 있다 제가 녀석을 끌어 내었습니다 "누가 낚고 누가 잡은 것일까요?" 초저녁에 형곡동 조사님이 낚은 붕순이와 자매인 듯 조금 모자랍니다 또 잠잠... 졸다가 자다가 총알을 차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04:57 벌써 훤하네요 좌측의 마름 구멍에 참붕어 미끼를 넣어둔 20대의 찌가 춤을 춥니다 묵직한 손맛은 보았는데 덜컹 그 님을 곧바로 고향 앞으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만남의 포옹도 작별의 키스도 없이.... 풍월정님은 남도의 섬에서 강아지만한 그님을 그랬다는데 저에게는 "송아지" 만큼이나 크게 느껴지는 그님이였습니다 날 샜습니다 △ 01:30경에 새우를 물고 올라온 298 붕순이입니다 398 그다음 498을 향한 의미 있는 298입니다 장비를 새로 업 그레이드하고 몇 차례의 대물낚시에서 처음으로 찌 올림다운 찌 올림을 보았던 케미히야님의 좋은 밤 이였답니다 △ 아그야~ 얼마를 기다리면 사구팔되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 너를 다시 보러 오마 가족들과 잘 있거라 △ 뒤도 안돌아 보고 신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붕순이.. △ 마름속과 뗏장 언제봐도 멋있습니다 △ 밤새 물이 빠졌나요? 해지기전 도착하여 보니 배수도 없었는데 특급포인트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한낮에는 배수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배수를 보고 뒤돌아선 조사님이 많았을 거고요 저희 일행은 늦게 왔으니 다른데로 옮기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좋은 밤을 강행한거죠. 그런 상황이 아니였더라면 조금 나은 조과를 보였을텐데... △ 우리 일행이 함께 한 곳의 쓰레기를 모으니 한 포대입니다 △ 한 포대의 쓰레기를 들고 나오는 길목에서 본 그림입니다 못된 낚시꾼이 버린 쓰레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빨간 장미꽃을 피워 그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장미꽃은 지금 우리 낚시꾼들에게 무어라 말하고 있을까요? △ 부곡지 약도입니다 조행정리 - 날짜 : 2005.05.20 (음 4/13) - 장소 : 구미시 부곡동 소재 부곡지 - 동행 : 케미히야님 - 조과 : 298 한수 (케미히야님 새우미끼 01:30) ♬배경음악 : Sarah Brightman - Scarborough fai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