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월척포럼에 올라온 낚싯대 파손 글을 보고 비웃음치던 저를 용서해 주기바랍니다. 솔직히 그런 글들을 읽으면서 바보들 어떻게 해서 대를 파손시켜 하였는데 그런 나의 낚시 생활 40년에 ‘세상에 이런일이 나에게도’.
이런 저는 바보가 아니라 바보x10 이군요.

A/S를 신속히 처리 해준 은성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대전 도X낚시 사장님의 철저한 사후 관리는 그 바쁘신 와중에도 고객을 위한 최대한의 편의 더더욱 감사하군요.

은성사의 A/S 팀의 대화 내용을 잠시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수향 경조를 구입 후 7일만에 출조를 하여 붕어(8치)를 낚던중 25대 손잡이 윗대(6번대)가 맥없이 절반으로 부러젔는데 A/S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A/S팀의 답변, 그러십니까, 지금 거주하시는 지역이 어디입니까 ?”

“예 서울입니다.”

“그럼 가까운 A/S 쎈타가 있으니 서울 A/S로 전화 연락하시는 것이 편할 것 같은데요,” 하며 서울 A/S 번호를 불러준다.

여기까지의 은성사 A/S는 그동안 월척포럼에서 그렇게 악평을 하던 것과는 달리 매우 친절 그 자체였는데 문제는
그 다음에서 발생되더군요.

은성사 서울 A/S

“수향경조 25대 6번대가 반토막이 났는데 어떻게 A/S를 받아야합니까 ?”

“보증서가 있습니까 ?” 예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구입한 낚시점에 택배로 보내는데 보증서를 첨부해 보내면 낚시점 사장님이 자세한 내용을 적어 우리한테 보내야 합니다.”

이런 세상에 직접 받아 상황을 보고 유무상을 판단하여 A/S를 하면 되는데 왜 구지 이중으로 택배비를 물고 시간을 더 들이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이런 폐단은 없어저야 되지 안을까요.
본사의 정책은 신속, 정확, 친절을 표방해도 하부조직이 움직이지 안는 것을 보면 꼭 공무원 조직을 보는 것 같군요.

일단 대전 도X낚시의 도움으로 A/S를 무사히 받아 고마움을 느끼고는 있으나 소소한 것까지 신경을 썼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도 그동안 악평 그 자체였던 은성사에 일말의 불안감을 갖고 있었는데 기대하지도 않게 신속한 A/S는 저의 의구심을 걷어 버리는군요.
여하튼 은성과 대전 도X낚시에 다시 한번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사업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이글은 경조대 파손전 적었던 글이라 같이 올립니다.

수향경조 사용기

안녕하세요. 낚싯대 이야기 8탄까지 올렸던 남들 말하는 노땅입니다.
70년대 후반 80년대 초 은성대를 자주 이용하였던 일종의 매니아 ?.
(당시에는 은성, 반도, 해동이 낚싯대 메이커로는 대기업이 었고 삼우와 용성은 소기업이고 조금있다 로얄이 나온
시절에 지금 같은 선택의 폭이 크지않아 어쩔수 없는 은성 선택))

요즈음은 40톤이다 50톤이다하는 좋은 세월이지만 당시에는 톤수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무조건 카본이 10%만 들어가도 황송한 시절.
아직까지도 수선(그라스), 수월(50%카본), 수정(75%카본), 수향대(99%카본)를 보관하고 그좋던 시절을 가끔 회상하고 있는 복고파 아니 꼴보수입니다.

2007년 수향이라는 이름이 그립고해서 수향 경조를 대어대로 구입하였습니다.
저는 불행하게도 그 인기 좋던 신수향은 아직까지도 없고 만져 보지도 못했고 대어대로 너무 낭창거린다는 품평이 있고 해서 수향경조, 물론 대어대가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 그놈의 장비병이 늙은 나에게까지 전염이 되었더군요.

말이 길어졌습니다.

1. 사용대 : 수향경조 29대, 조인골드 29대, 체어맨 29대 총 3대

2. 원줄 : 3호 모노줄, 목줄 : 윈윈 2호, 바늘 : 망상어 8호, 봉돌 : 고리봉돌 4.5호,

3. 미끼 : 새우와 옥수수

4. 장소 : 당진 안국지, 수심 : 2-3m, 붕어 22-29cm 8수, 잉어 50급 2수

비교 평가 (단순히 개인적 1회성 평가입니다)

수향경조 : 손잡이대부터 7, 6, 5, 4까지는 요지부동 빳빳 너무 경질이라 부러질 것 같은 느낌
조인골드 : 초릿대부터 4번대까지 디긋자 휨새
체어맨 : 거의 절반이 디긋자 휨새

정말 수향경조는 중층대 같았습니다. 은성에서 무슨 이런 괴물을 만들었는지?
은성에서 생산되는 낚싯대의 95%가 초릿대 굵기는 0.65-0.7인데 05년 이후 생산된 일부 3-4대만 0.8 이상이더군요. 다른 회사들이 0.8이 주류를 이루니까 세태에 편승하여 기본 정책을 바꿨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체 중량은 3대 별반 차이는 없으나 체어맨은 손잡이대 굵기가 가늘어 약간 중량감이 없는 느낌이 듭니다.

은성 답지않은 수향 경조 그래도 대어대 같은 묵직함은 갖고 있어 믿음직하다.
요즈음 젊은 조사들이 이야기하는 시쳇말로 붕어가 그냥 날라옵니다.
앞치기나 챔질과 제압 그 어느대보다도 압권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