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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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4짜 붕어를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IP : c8e76b9a587a357 날짜 : 조회 : 9972 본문+댓글추천 : 0

4주연속 주말마다 출조한 덕분에 집안 식구들 말수가 부쩍 줄어든 것 같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아침,저녁밥을 잘 차려 주더니 출근 하지 않는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아침을 주지 않는다 잠결에 들으니 자기들 끼리 이야기를 하며 아침을 먹은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무언의 경고용인가 이야기의 핵심은 오늘도 아빠가 낚시 갈것인가 하는 것이다 오늘은 자중 할려고 했었는데 식구들 원성에 단잠을 깨운다 8시경 눈을 비비면서 알면서도 괜시리 아가들 아침 먹었나 해 본다 우리끼리 먹었서요 하며 등교 준비를 한다 아가들 아침 먹었나 하는 것은 아침 차려 달라고 하는 말인데 듣고도 주질 않네 여기서 제압 당하면 올해 낚시농사는 끝장나기 십상이라 대꾸를 자제 하고 손수 대충 찬거리 꺼내어 아침를 해결 한다 오늘 오후에 프로야구 개막 한다고 하던데 야구나 시청하고 있을거나 아니면 아가들 하교 하면 팔공산으로 가족나들이 갈거나 일단 오후를 기다면서 지난번 갈명지에서 원줄 3대 짜르고 꼬인 줄 푼 것 찌맞춤을 한다 12시가 지나고 아가들은 친구 생일파티 초대에 간다고 선물 사러 가고 누가님?은 마트에 생필품 구입하러 가고 나홀로 빈집에서 TV채널 운전 하다가 월척 눈팅 하는데 분위기 파악 못한 조우가 토요일 근무 마쳤다고 하며 오늘 낚시 가자며 바람 잡고 있으니 어떡 하리오 자중이고 뭐고 간덩이가 커질 때로 커졌는데 야구만 볼 장꾼이 아니구먼 1대0으로 지나 10대0으로 깨지나 지는 것은 마찬가지 이다음에 가장의 참 모습으로 9회말에 역전 할 날이 있겠지 뭐...... 경남 창녕으로 가는 도중 물사랑님의 전화가 왔다 아마도 출발전 토요일 실시간 중계에 “주말추천 낚시터” 댓글에 번개늪으로 간다는 글을 보시고 조황정보를 주신다 번개늪보다 장척지 우안 상류 연밭이 토종 확률이 높다고 하신다 소류지 정보에 있는 상세한 약도를 프린트 하여 지참한 관계로 수월하게 장척지를 찾았지만 너무 많은 꾼들이 자리를 하고 주차를 할 수가 없어 옆에 있는 번개늪으로 향했다 SA500883-11.JPG 여기서도 간신히 자리를 정하고 뒤를 보니 먼저 오신 60대 중반쯤 보이시는 박00 어르신께서 대구리를 걸었는 자세다 SA500885-11.JPG 본능적으로 디카 들고 가보니 잉어를 간신히 뜰채로 올리셨다 SA500886-11.JPG 잉어가 60cm가 넘는군요 SA500891-11.JPG 물속 살림망에는 이미 낚으신 것이 있는 듯 합니다 SA500889-11.JPG 허겁..... 45cm 넘는 4짜붕어입니다 토종인지 떡인지는 잘 모르겠사오나 대단한 대구리입니다 박00 어르신 말씀으로는 번개늪에는 올해 1차 산란이 끝났으며 여기서 작년에 5짜붕어를 낚으셨다고 하시고 저 붕어는 18년 정도 되었다고 하십니다 비늘에 나이테가 있는 것은 알지만 18년 묵은 붕어라 하시니 신기 합니다 계척대는 없고 해서 주머니를 뒤지니 신용카드 케이스가 있어 비교 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신용카드는 8.6cm이고 케이스 외경이 9.4cm입니다 SA500890-11.JPG 잉어와 붕어를 비교 해 보았습니다 SA500893-11.JPG 촬영에 협조 해주신 박00 어르신 감사 합니다 올해 바빠서 오늘 처음 번개늪에 오셨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대편성 완료 할때쯤 흡족한 표정으로 철수 하셨습니다 건강 하시고 즐거운 낚시 계속 하시길 바랍니다 SA500901-11.JPG 장꾼도 급하게 대편성 했습니다 SA500902-11.JPG 귀소본능님도 손놀림 빠르게 편성 하더군요 SA500904-11.JPG 파라솔 텐트와 난로로 완벽한 방한장비로 무장 했습니다 SA500911-11.JPG 조과 있는 좋은 밤이 되었으면 합니다 SA500898-11.JPG 어둠이 내리고 동행 조우도 오늘밤에 기대가 크나 봅니다 SA500899-11.JPG 장꾼도 들떠 있습니다 4짜를 만져 보았으니 말입니다 SA500909-11.JPG 며칠전에 4짜가 낚인 자리입니다 멀리 보이는 골자리에 4짜 출몰 소식에 많은 꾼들이 장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SA500916-11.JPG 번개늪 인근에는 과수원이 있습니다 새싹이 돋고 있네요 SA500920-11.JPG 만개한 복사꽃이 물가의 운치를 살리고 밭에는 마늘이 푸르룸을 더해 주네요 SA500913-11.JPG 가까이 가보니 마늘이 맞습니다 SA500922-11.JPG 번개늪 둑 모습이 저멀리 보입니다 저수지를 왜 늪이라 부르는지요 보통 늪이라 하면 긴 문둑은 없는데요 아마도 어자원이 풍부 하고 늪지대로 변모 하여 가기 때문은 아닌가요 SA500928-11.JPG 전답 측량 할때 기준이 되는 기준점 인가요 SA500930-11.JPG 과수원에서 바라본 번개늪 전경 SA500931-11.JPG 스프링 쿨러도 있네요 SA500933-11.JPG 우리들이 밤에 소비한 먹거리들 SA500934-11.JPG 라면봉지는 접어서 스프봉지 속으로 넣는 것 이제는 다들 아시죠 SA500935-11.JPG 아침이 되었습니다 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SA500936-11.JPG 동행조우 조과도 궁금 합니다 SA500937-11.JPG 밤낚 하는데 별로 춥지는 않았습니다 주변 다른 꾼들은 텐트와 난로 없이 많이들 하십니다 그러나 아직은 방한장비는 있어야 든든 합니다 SA500938-11.JPG 귀소본능님 저녁에 낚은 30cm급 배스입니다 손맛은 괜찮았으나 기분은 별로 였겠군요 장꾼도 아침에 비슷한 치수로 배스 한놈으로 마감 했습니다 SA500941-11.JPG 아침 바람이 보통이 아니며 물결이 심하여 철수 하고자 합니다 SA500942-11.JPG 미련이 많은 번개늪 다음에는 월척 조과를 기대 합니다 SA500945-11.JPG 1500평이 넘는 골자리에 밤새도록 수십마리 대형급 고기들이 교대로 높이뛰기를 했습니다 찌불 사이에서도 약만 올리고 지렁이,옥수수,새우텐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SA500947-11.JPG 철수길에 귀소본능님 아침에 온 전문 배스 매니아들이 후킹 하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 보고 있네요 이분들이 30분에 10수 정도 하시더군요 "발자국과 추억만 남기고 쓰레기는 되가져 가세요"
 

1등! IP : 60ddd5f9dd00543
안장장터님 안녕하세요
4짜 구경 잘 했습니다 (데스크에 있을 4짜가 언제 그곳으로...)
밤새 고기들이 체육대회를 하였다면 조금 늦은 출조였지 싶네요
산란중인 붕어는 아무것도 쳐다보지를 않고
산란직전이어야 대박을 만난다지요?
좋은 그림 잘 보았습니다
절친한 조우와 함께한 좋은밤이 조황이군요
9회말 투아웃에 꼭 역전하세요

귀소본능님도 안녕하시죠?
오늘 귀소본능님의 홈에서 좋은글 하나 삽질해왔는데...

두분 좋은 우정 끝까지 유지하시고
건강히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추천 0

2등! IP : 60ddd5f9dd00543
안계장터님 안녕하세요
번개늪 다녀 오셨군요.
안개장터님 덕분에 월암지 잘 다녀왔읍니다
고맙습니다.위의 붕어 직이내요
참이에요.떡이에요. 제가알기로는 참은 측선 비늘이 30개를 넘지 않는다고하던테....맞나요.
떡은30개가 넘는다고 하데요.
다음 조행길엔 꼭 사짜 참붕어 낚으실거에요.
추천 0

3등! IP : 60ddd5f9dd00543
안계장터님.안녕하세요

화보와 글 잘 보았습니다.풍경이 아주 아름다워요.. ^ ^

사진의 4짜붕어는,아랫입술이 위로 치켜있고
등지느러미 유심히보니,앞쪽 처음부분이 좀 치켜들어있고
꼬리부분쪽이 긴꼬리벵에돔처럼 쪼뼛하고
아가미부와 꼬리부의 전체적인 균형으로보아..
감히 희나리같다고 생각이든답니다..

저도 저런 붕어를 가산의 금화지 상류에서 몇해전 상류 산아랫자락에서
떡밥 지렁이 짝밥으로 두 대 편성하고 아침 10시에서 오후 2-3시사이
낚은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아무리봐도 토종은 아니고,그렇다해서 떡붕어도 아닌것이..
통신의 자료를 뒤져서 얻은결과는
주로 경남권 낙동강계나 인근 저수지에 서식하는 토종 희나리라 생각들었답니다..

당시에,오전에서 오후낚시 5-6시간하여 3마릴 낚았는데
두마린 완전 토종 준척이었고
한마린 희나리로 추정되는 40CM이상급였습니다
희나리라 생각한지라 자로 제보진않았으나,당시 두뺨이 넘었었습니다..

저 붕어를보니,그 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리고,그 후 봄마다 출조해봤었는데
항상 꽝이었습니다.. ^ ^ 터가 쎈듯하더라구요..

화보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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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안계장터님!
반갑습니다.
번개늪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설레이는 초봄대물산지 ㅎㅎㅎㅎㅎㅎㅎㅎ
울산에서 가면족히3시간30분정도는 가야도착되지싶습니다.
그래도 갔다왔습니다 몇년전에...
동출한 귀소본능님과는 절친한 친구입니까?
억수로 부럽습니다.

부디 家和萬事成 이루세요...
"발자국과 추억만 남기고 쓰레기는 되가져 가세요"

좋은글 그림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맞습니다
위 붕어는 희나리입니다..~~
아쉽네요 참이였다면 ㅡㅡ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안계장터님 안녕 하신지요!

우째 댓글이 잘 안올라온다 했더니
출조 가셨군요!

그래도 4짜 구경한게 어댑니까!
고아묵게 달라고 함 해보지요...ㅎㅎ

언제나 서정적인 분위기의 화보 조행기 잘 보구 있습니다
요즘 출조 도움이 하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담에는 직접 낚은 4짜 구경 한번 해 보입시다
그럼 건강 하시고 올해 꼭 대박 나시길....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안계장터님 잘지내시죠
함께하신 귀소본는님 참 오랜만 입니다
새삼 화보를 보면서 두분으 우정이 더욱더 깊어져 보는이가 보기 좋습니다

안계장터님 사모님 경고 신경좀 쓰서야 되겠 습니다
아무튼 다복한 가정 이루시고 출조시 안전조행 하세요
새삼님에 화보를 보면서 저또한 주말출조로 늘상 아내한테 미안함이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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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대항민국에 붕어는 같은 종을 각기 다른 환경에서 키울경우 지역환경과 먹이에 특성(먹이도 같은 종류라고 하더라도 토양에따라 지역적인 특성이있음) 기후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체형,크기,색깔.......모든 생김새가 틀려진다고 하더군요.

희나리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구요 다만..........붕어또한 사람처럼 가지각색에 특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진화하죠!
아주 천천히~

끝으로 잠깐 우스겟 생각이나는데요 붕어를 잡은 후 방생 하는것은 참으로 즐거운일인데요

만에 하나라도 입이 바늘에 당겨지는 상황을 여러번 격은 붕어가 또 그 후손이 그러한 일을 자주 격어서 도마뱀처럼 입이 떨어지게
진화하면 어쩌죠! ㅎㅎㅎ

월님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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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반갑습니다.
장터님!!
4주연속 출조라???
월척 도우미 가 생업이 되는건 아니진요
하하하
화보랑..음악이랑....이건 낙카페 같습니다.
번개늪...산란후라서 ...아쉽군요...
그래도 사짜 붕어랑 잉어 구경은 우리 구경꾼에게는
군침이 넘어가네요.
어차피 내가 잡은게 아닐봐에야..
장꾼님이 잡든 어른신이 잡든 같은건 아닌가요..
늘 즐낚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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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안계장터님! 귀소본능님! 번개늪의 전경과 릴로 잡은 잉어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신 것에 비해 수확이 없어 조금은 섭섭하네요.
이제 본격적인 낚시의 계절이 온 것 같습니다. 마늘잎을 보니 봄이 깊어가나 봅니다.
연속 4주의 출조에 걱정이 조금은 됩니다만 그러나 맡은 일에 충실하는 안계장터님의 심지에 큰 박수 보냅니다.
역시나 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옛날 직장 조우회에 있을 때 번개늪에 자주 출조했지요. 이른 봄에 잘 나온다고 해서 아마 번개늪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주 가는 조행에 늘 무탈과 대물의 행운이 따르기를 바랍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수고하고 올린 화보조행기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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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안개장터님
간만에 4짜붕어 구경했습니다.
잉어때깔도 참 좋고 생동감있어보이는군요.
팔에 마구힘이들어가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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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딴지를 걸고자 함은 아닙니다.
이늠이 붕어지식이 박식해서 아무리 봐두 떡으루 뵈이네요..
토종 희나리믄 좋구...귀경 잘 했습니다. 어떠하든 대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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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관심 보여주신 월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어르신께서 낚으신 붕어가 저도 희나리라고 생각 됩니다
희나리도 떡붕어와 달리 환경여건에 따라 변종된 토종으로 분류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월간낚시” 정창락 기자님의 기고 글를 참고 하십시오

케미마이트님,붕돌님,★달비4짜™님,빨강붕어님
희나리님,대물킬러님,송사리님,비회원님
바구니감자님,늘사랑님,입아픈붕어님,지송님
격려와 도움 되는 말씀에 감사 드립니다


“월간낚시” 정창락 기자
“희나리'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희나리'라고 하면 노래 제목을 떠올리는 분도 있겠지만 희나리는 붕어의 일종입니다.
어류학의 분류에선 희나리를 붕어와 다른 종으로 구분하지 않지만 외형적으론 붕어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붕어의 일종입니다.
완전히 형질이 분리되지 않아 유전적으로 다른 종으로 구분할 순 없으나 외형상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경우를 어류학에선 아종이란 용어로 일단 정리합니다.
진화론에서 보면 지역적 차이 등 어떤 요인에 의해 종의 분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지요.
희나리는 우리나라 영남,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놈입니다. 희나리는 우리나라 토종 붕어와 일본 붕어인 떡붕어(헤라부나)의 중간적 형태를 보입니다.
혹자는 우리나라의 옛 문헌에 희나리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일제 시대에 일본에서 야생 떡붕어가 도입돼 퍼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15~16년 전 만난 경남 지역 80세가 넘는 고참 낚시인들의 얘기에 따르면 일제의 양식 기술이 도입되기 훨씬 전부터 희나리 붕어는 존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에 우리나라와 일본이 연결돼 있던 고대에 이미 변이종 붕어가 나타났고
이것이 나중에 지각 변동에 의해 분리됐으며 일본에서는 헤라부나의 원종인 가와치부나로, 우리나라에선 희나리로 분화됐다는 그럴 듯한 주장을 펴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그에 대한 논의를 잠시 미루고 희나리 붕어에 대한 논의를 살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희나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한국해양연구소 김종만 박사(해양생물자원개발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의 논문이 유일합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쓴 김 박사의 석사학위 논문 "부산 근교의 붕어 형태에 관한 연구"(부산수산대 수산생물학과, 1974년 7월)가 그것입니다.
김 박사는 1973년 12월에서 이듬해 4월 사이에 낙동강 하류에 연결된 선암천과 수영강 상류 부산시 금정구 회동저수지(현재 상수원으로 관리 중)에서 채집한 일반 붕어와 희나리를 비교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 박사는 희나리가 일반 붕어와는 물론 우리 나라와 일본의 어떤 종류와도 구분되는 '새로운 타입'의 붕어라는 것은 틀림없지만 완전한 구분을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김 박사의 동의를 얻어 전문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일부를 요약했습니다.
붕어는 서식 장소의 환경에 따라 변이가 심한 물고기다. 대체로 일반 붕어(이하 붕어로 표기)는 황색을 띤 갈색을 띠고, 희나리는 회백색에 옆줄 윗부분에 희미한 검은 가로띠가 5줄 있다.
희나리는 붕어에 비해 전체 몸길이 중 머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머리가 크다는 인상을 준다. 붕어는 입이 좁고 뾰족한 느낌을 주는데 비해 희나리는 넓고 둥글다.
입의 위치도 붕어는 눈보다 아래에 있으나 희나리는 눈과 일직선상에 있어 상대적으로 아래턱(하악 下顎)이 위로 빠르게 올라간다. 붕어의 아래턱이 위로 올라가는 각도는 희나리에 비해 완만하다.
물과 함께 입 안으로 들어온 먹이를 거르는 역할을 하는 새파(아가미 안쪽 빗처럼 보이는 부분. 아가미빗살)의 수도 붕어는 36∼50개(평균 48개), 희나리는 70∼91개(평균 81개)로 큰 차이를 보인다.
그 길이도 몸 길이 20cm짜리를 비교해보니 붕어는 가장 긴 것이 6mm이나 희나리는 11mm나 돼 현격한 차가 있다. 창자 길이의 경우 붕어는 몸 길이의 2.9∼7.3배(평균 5.3배)인데 비해 희나리는 4.1∼8.3배(평균 6.3배)로 상대적으로 상당히 긴 편이었다.
같은 크기의 개체를 선택해 비교하면 희나리가 붕어에 비해 창자가 훨씬 더 길다. 이것만으로도 희나리가 붕어에 비해 식물성 먹이를 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척추골수도 붕어는 26∼29개(평균 27개), 희나리는 27∼31개(평균 29개)로 차이가 난다.
붕어와 희나리는 생태학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 식도와 창자 속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검토한 결과를 보면 붕어는 저서생활을 하는 것(주로 곤충의 유충), 수초의 잎과 뿌리, 패류의 패각, 모래가 거의 같은 비율로 나왔고 간혹 코피파드(copepod 검물벼룩 등 요각류)가 나오는 것도 있었다.
그러나 희나리는 식물성 부유생물(플랑크톤)이 90%를 차지했고 그중 너비큘라(navicula 식물성 플랑크통의 일종. 배 모양으로 생겼다)가 전체의 80%나 됐다.
그 다음이 녹조류로 약10%, 나머지 10%는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희나리가 식물성 먹이를 극단적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육식성 어류의 식도와 위에 해당하는 부분의 크기도 붕어가 희나리에 비해 약3배 정도 길어 저서생물을 먹기에 알맞게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연구 재료가 된 붕어는 삼중망으로 포획한 것. 수심별 분포를 알기 위해 바닥과 중간, 표층에 각각 망을 설치해 어느 쪽에서 많이 잡히는가를 살펴봤다.
붕어는 따스한 봄(연구재료를 채집한 시기가 주로 봄이었습니다)에는 수심 1m 전후의 얕은 곳에서 많이 잡혔다.
희나리는 겨울과 봄에 관계없이 깊은 곳에서 주로 잡혔는데 70%는 중층에서, 30%는 바닥층에서 잡혀 중층을 유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암수의 비율도 차이가 난다. 붕어는 암컷이 수컷에 비해 현저히 많았으나(암컷 91.4%, 수컷 8.6%) 희나리는 암수의 비율이 비슷했다(암컷 56.9% 수컷 5.1%).
영남 지역에 사는 낚시인이 아니면 위의 논문이나 '희나리'라는 용어만으론 어떤 붕어인지 잘 알기 어려우실 겁니다.
일본에서는 대체로 붕어를 5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붕어의 형질은 이 중 긴부나(Ginbuna:학명 Carassius auratus langsdorfii)와 일치합니다.

체장에 대한 체고비(比), 옆줄 비늘 수, 등지느러미 줄기 수, 새파 수, 체색, 암수비, 식성 등이 일치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분류법에서 희나리와 같은 종류를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떡붕어라는 이름으로 들어와 있는 겡고로부나(Gengrobuna:학명 Carassius auratus cuvieri)와 비교할 때 척추골(脊椎骨:등골) 수, 체색, 암수의 비율 등에서 거의 일치하지만 새파수, 식성, 체고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일본 붕어 중 가장 작은 종류인 킨부나(Kinbuna:학명 Carassius auratus subsp·다 자란 것도 15cm 내외)와 비교해보면 체고비, 암수비를 제외하면 나머지 형질은 전혀 일치하지 않습니다.
희나리는 '새로운 타입'의 붕어임에 틀림이 없지만 이를 확정하자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수년 전 낚시계에 치어방류사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무렵 저는 청평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와 함께 전국의 붕어 샘플을 채집한 바 있습니다. 어떤 붕어가 낚시용 치어 생산에 적합한 지 살펴보는 작업이었습니다.
당시 이 박사는 충남 논산의 논산지 붕어가 모양이 좋고 힘이 좋으며(이 부분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요?) 키우기가 좋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치어 방류사업의 붕어 치어생산용 어미고기는 상당 부분 이때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경남 진주 일원에서 채집한 희나리는 아직도 청평내수면연구소 수조 속에서 대를 이어가며 자라고 있습니다. 이 박사의 연구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월간낚시” 정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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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안개장터님 올려주신 화보 멋지계 배열을 잘하셨네요~??. 정싱을 많이 드린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태어나서 붕어로서 이렇게 큰 것은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멋진 경험을 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0~

아무튼 건강하시고, 조황에서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잘 봤습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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