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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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C씨의 낚시 여행 - 너와 나와 우리... 그리고 함께

IP : 4b3ec66414b7525 날짜 : 조회 : 12838 본문+댓글추천 : 24

Prologue
 
 
 
2025. 09. 12
 
 
 
 
 
이번 여행은... 전라권을 생각했는데... 의외의 조황부진에... 선정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미 여러 장소를 돌아보신... "얼레카페지기"님, "달빛 소류지"님, "붕어잡는 곰"님 등.... 마땅치 않은 소식...
 
장성에서 광주로... 다시 나주로.. 영암으로... 점점 내려가다가... 고흥소식까지 알아 보았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오리무중...
 
갈팡질팡 하던 터에...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합천댐.......
 
"보통의 존재"님이...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수위가 오르면서... 수수밭이 잠겨들고... 붕어들이 올라 타고 있다는...
 
짐빵도 별로 없고.... 월척급은.. 꼭 만날 수 있을거라는.. 희망까지...
 
20년만에 찾는... 합천댐... 3박 일정의... 9월 여행이.. 기대가 됩니다..
 
 
 
 
시끄럽게 울어대던.. 매미소리는 없어지고... 이제는..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리는 초저녁...
 
한결 부두러워진 공기가... 가을의 느낌이 나고 있습니다..
 
따가운 낮시간 햇살도.. 그늘에서는 시원하고.... 밤시간 선선함은... 정말 상쾌합니다...
 
코 앞까지 다가온... 가을맞이를 위한 여행길이...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2025. 09. 15
 
성큼 다가선... 가을이 느껴지는 날...
 
9월의 낚시여행을 위해... 길을 나서 봅니다...
 
오랜만의 합천댐 방문... 기대감과 설레임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경남 거창군 대야리 마을...
 
바로 앞쪽으로... 넓은 수수밭이 있고... 이맘때가 되면... 추수는 끝이 납니다...
 
원래는.. 만수시 수몰지역이지만.... 갈수기.. 땅이 드러나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광활한 평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밭으로 일궈진.. 사이 사이로... 차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탄탄하게 진입로가 있고... 좌우로 길게... 차가 지나갈 수 있는 길들이 이어집니다...
 
물가까지 가는 길은... 살짝 진흙이 섞여 있어... 비가 많은 때는... 주위를 해야합니다...
 
 
 
 






하루 먼저 오신... "붕어난장"님과 인사를 하고... 조언을 들었습니다..
 
육초작업을 하고.. 수심 60cm만 되면... 붕어 얼굴은 볼 수 있을거란 말씀...
 
아무튼... 지난 7월의 밀양 가산지 이후... 두번째로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으로 들어가... 육초를 뽑아내고... 정리를 해 봅니다...
 
수심은 깊지 않아... 허리춤에도 못미치고... 수월하게 작업을 끝냈습니다...
 
 
 
 






하루 5cm 정도의... 수위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
 
살짝 물속으로.. 전진 배치하고.. 수중전을 감행합니다...
 
 
 
 






낚시대는... 집중력을 높이려고... 욕심을 내려 놓고... 10대만 편성합니다...
 
짧게는.. 32대부터.... 최대 43대까지...
 
수심은 60cm 전후라... 줄잡이를 이용해서... 낚시를 해 볼 요량입니다..
 
글루텐에는.. 잡어 그리고 잔챙이 성화가 있어.... 옥수수 미끼 하나만 사용할까 합니다...
 
 
 
 
 





 
9월 마중
 
 
 
 
               -윤보영-
 
 
 
 
오늘은 
 
일찌감치
 
9월 마중을 나섰습니다
 
 
 
함께 해온 8월을 데리고
 
9월이 오고 있는
 
행복의 언덕으로 가고 있습니다
 
 
 
새로 맞을 9월!
 
넉넉한 10월만은 못할 수 있고
 
정열적인 8월에 뒤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9월은 중요한 달입니다
 
 
 
남은 열정으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웃으면서 10월에게 자리를 내어 줄 수 있게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우겠습니다
 
 
 
9월을 마중 가는 오늘처럼
 
10월을 마중 가는 그날도
 
9월과 웃으며 갈 수 있게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겠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듯
 
9월에도 모두를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번째로... 이번 여행에서... 촬영 장비가 침수되는 사고가 있어... 파일이 여럿 못쓰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야간 사진을 찍었는데... 경력에 맞지 않는.. 조작 실수로... .모두 핀이 나가버려... 못쓰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영상분에서도 부족하고... 사진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 되어버려.... 단조로운 그림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사람들이 많지 않고... 한적한 분위기의 장소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댐붕어의... 화끈한 파이팅만 있어 주면.... 금상첨화가 될 것 같습니다...
 
 
 
 






한가지 힘들었던 점은.... 녹조가 심해... 찌세우는데 고생을 했다는 것...
 
그리고... 부유물이... 바람에 떠밀리며... 찌를 밀고 다녀... 역시 고생을 했다는 것입니다...
 
혹시 이곳을 찾을 때는.... 빨래줄 같은 것을 준비하여... 부유물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의성 IC 대표 "한프로"님이 오셨습니다...
 
내일.. FTV 촬영을 위해... 미리 답사를 하고... 준비를 하시는 모양입니다...
 
쉽게 정을 주지 않는... 경상도 사나이지만... 한번 친해지면... 속을 다 드러내는 분입니다...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이...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이미 물속의 육초대에서는.... 꿀렁꿀렁... 붕어들의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가을 사랑
 
 
                -김수열-
 
 
많이도 울었습니다.
 
여름내 살붙이 눈물을
 
이제는 버려야 하는 시간
 
메마른 잎만 딩굴고
 
잔 바람에도 떨어져야 하는
 
힘없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애달픈 나이테 하나
 
남몰래 감추고
 
이제는 많이도 지쳤습니다.
 
덧없는 세월 앞에
 
비워내야 하는 마음을
 
당신은 아시나요.
 
 
가야만 하는 바람의 길 앞에
 
숙명으로 새겨진 흔적
 
당신을 기다리다가 지친
 
세월의 무게를 무한의 공간에
 
뿌려두고 떠나는 가을을
 
나는 이 가을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찌불을 밝혀 봅니다...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고... 여러번....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의 원줄 터짐, 두번의 목줄 터짐이 있었고.... 나오다 바늘이 빠지는 것도... 두번이 있는... 불운의 연속입니다...
 
 
 
 






역시... 거친 육초대에서... 낚시를 할 때는... 튼튼한 채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한단계 이상의 홋수를 사용하던지.... 모노줄보다는 카본줄이... 유리할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아침이 되고.... 참하고 멋진 붕어를... 만났다는 것입니다...
 
상처 하나 없는... 깨끗한 댐붕어를 만나니... 지난밤의 속상함이.. 풀어지는 느낌입니다..
 
 
 
 






둘째날 아침..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어디 계십니까?"
 
"아~ 지금.. 경남 합천댐에 있습니다... 활성도가 좋습니다..."
 
"고흥쪽은.. 안가셨군요"
 
"네... 이쪽 상황이 좋다는.. 보존님의 말씀이 있으셔서요.. 이쪽으로 오실래요?"
 
"아.. 경상도까지 가기는..."
 
"아~ 광주에서.. 1시간 30분이면.. 올 수 있는데요"
 
"어 진짜요? 그럼 찾아 뵙겠습니다"
 
늘 통화만 하다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유명 유튜버... "달빛소류지"님...
 
 
 
 






물가에 서면... 늘 혼자만의 독조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혼자는 어렵지만... 함께 할 때는... 쉽고도 즐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른쪽으로는... 한프로님의 FTV 촬영을...
 
왼쪽으로는... 달빛님의 유튜브 촬영을...
 
오늘은... 초저녁 낚시만 하고... 두분을 위해... 쉬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9월에 드리는 기도
 
 
                          -도지현-
 
 
9월엔 기도 하나니
 
갈바람 황량하게 불어도
 
마음이 가난한 이에게는
 
봄에 부는 훈풍이게 하소서
 
 
가을 들녘의 풍요로움
 
풍요 속에도 빈곤은 있나니
 
누구의 마음속에서도
 
시름과 한숨이 없게 하소서
 
 
시리게 푸른 하늘 아래
 
시나브로 붉어가는 산야
 
그 붉음이 많은 이의 가슴에
 
사랑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여름 내내 괭이질 한 농부의
 
가슴 골로 여울지는 땀
 
힘들여 일한 그들에게
 
풍요를 가득 안겨주게 하소서
 
 
삭막에 물드는 계절이지만
 
바람 속에 낭만이 묻어오니
 
촉촉하게 젖어드는 가슴 되어
 
모든 이들이 시인이게 하소서
 
 
 









한낮의 뜨거운 햇살도... 구름 사이로 비추니... 견딜 만 합니다...
 
제발... 바람이 잘 불어주어... 부유물을 바깥으로... 보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멋진 붕어들이... 나를 비롯해.... 두분의 연예인(?)에게도... 인사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밥.. 한끼라도.... 함께 하고 싶었는데.... 갑작스런 동출이라... 준비도 없었고..
 
촬영준비로.. 각자 전투낚시 스타일로..... 식사도 각개전투로 하며.... 어둠을 기다려 봅니다...
 
 
 
 






초저녁부터 시작되는... 살치때의 성화...
 
어제는 전혀 없었는데.... 오늘은 왠지... 살치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 
 
헛챔질의 연속.... 
 
"아아~~ 제발... 두 분이 멋진 붕어를..."
 
 
 
 






이번에 실패한... 야간 사진 한 장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핀이 나간... 망친 사진...ㅋㅋ
 
아무튼... 초저녁.... 월척붕어 한수를 만나고... 두분을 위해... 자리를 피해 봅니다...
 
 
 
 






푹 자고.. 새벽에 일어나니... 밤새... 열심히.. 찌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실력자라서... 멋진 붕어를 만나셨을 겁니다...ㅎ
 
 
 
 








안개가 자욱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합천댐...
 
금방이라도.. 올라갈 것 같은... 찌는... 움직이지 않지만... 함께 하고 있는... 시간만큼은... 행복합니다..
 
 
 
 








곧.. 영상이 올라 오겠지요...
 
두 분의 결과는... 영상속에서... 확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태주-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안개가.. 산너머로 사라지고... 아침이 끝나갈 무렵...
 
양 옆의 다정한 분들은... 돌아가고.... 이제.. 혼자만의 시간이 찾아 왔습니다...
 
 
 
 






제법.. 수위가 올라.... 뒤로 살짝 물러 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 일도... 혼자서는 큰일....
 
수심은.. 70cm 이상으로 깊어졌지만... 붕어를 믿어 보기로 합니다...
 
 
 
 






밤낚시를 위해... 낮시간... 루프탑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오후 시간...
 
일기예보로는... 보통비가.. 살짝 내린다고 했는데...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는.... 악천우가 되었습니다...
 
 
 
 






순식간에 몰아친 폭풍은... 파라솔을 날려 버리고... 의자도 날아가고... 쑥대밭이 되어 버립니다...
 
그 와중에... 오즈모포켓 등.... 촬영 장비가... 물속으로 침수가 되는... 사고가 납니다...
 
"아~~~~~ 망했다~~!!!!"
 
 
 
 






30분 만에 끝난 아수라장... .
 
이리저리... 정리를 하고... 복구를 하고 나니....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비에... 상류에서... 부유물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9월에는
 
 
 
 
              -김정원-
 
 
 
 
9월에는
 
붉은 과꽃이 피어 있는
 
넓은 정원에 앉아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을
 
가슴에
 
가득 담고 싶습니다
 
 
 
이글거리던 태양과
 
새벽부터 단잠을 깨우던
 
매미의 울음소리까지도
 
짧은 여름날의 추억을
 
하얀 도화지 위에
 
스케치하고 싶습니다
 
 
 
9월에는 
 
갈바람이 지나는
 
길목에 서서
 
일년을 하루같이
 
그리워하는 당신의 안부를
 
바람에 묻고 싶습니다
 
 
 








서산으로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찾아 오는 시간...
 
하지만... 우려한대로... 부유물로 가득한 포인트...
 
찌를 세우기도 힘들지만... 바람이 불면... 흘러가는 찌불이... 불편합니다..
 
 
 
 






낚시불가~~!!!
 
그냥 포기하고... 잠을 청하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없는 잠을 자고... 동이 훤하게 틀 무렵...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포인트를.. 꽉 채우고 있는... 부유물들...
 
눈에 보이는 상황이라... 어찌 저찌... 낚시를 해보지만... 힘든 것은 여전합니다...
 
 
 
 

 
 
 
 
 
낚시를 하고자 하는... 강한 마음이지만... 쉽게 허락을 하지 않는.. 합천댐...
 
조금은.. 야속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저.. 순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낚시꾼..
 
마음을 비우고... 눈이 시원해지는 경치에.... 만족을 하렵니다...
 
 
 
 





 
9월의 아침
 
 
 
                 
                 -조미경-
 
 
 
 
 
향긋한 커피 한잔을 타서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푸른 산을 바라보며
 
이른 아침의 고요함을 느껴 본다
 
 
 
푸른 산에서는
 
산새들 소리 요란하고
 
하늘에는 흰 구름이 두둥실
 
땅에서는 가을의 서늘함
 
 
 
달콤한 빵 한 조각에
 
고운 미소가 흐르고
 
슬며시 황홀한 기분에
 
행복한 마음이 된다
 
 
 
9월의 아침은 싱그러움이 넘치고
 
입가에 맛있는 음악이 흐르고
 
음악처럼 아름다운 선율에
 
오늘 하루도 행복하다
 
 
 
 
 








이제는... 슬슬... 마감을 하고... 정리를 시작해야 하는가 봅니다...
 
가둬 놓은 붕어도 살려주고... 천천히... 정리를 서둘러야겠습니다...
 
 
 
 








티끌 하나 없이... 깔끔한 자태의... 붕어와의 상봉...
 
듬직한 체고만큼... 힘도 좋았고... 멋진 자태에... 감탄이 나왔던 시간...
 
고마웠고.. 또 고마웠기에.... 집으로 고이 보내 줍니다...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고 있는 시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부유물에 대한... 대비를... 꼭 해야 하는 곳이... 합천댐 상류입니다...
 
 
 
 





 
9월의 시
 
 
 
 
                  -문병란-
 
 
 
 
 
9월이 오면
 
해변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된다
 
 
 
나무들은 모두 
 
무성한 여름을 벗고
 
제자리에 돌아와 
 
호올로 선다
 
 
 
누군가 먼길 떠나는 준비를 하는 
 
저녁, 가로수들은 일렬로 서서
 
기도를 마친 여인처럼
 
고개를 떨군다
 
 
 
울타리에 매달려
 
전별을 고하던 나팔꽃도
 
때묻은 손수건을 흔들고
 
플라타너스 넓은 잎들은 
 
무성했던 여름 허영의 옷을 벗는다
 
 
 
후회는 이미 늦어버린 시간 
 
먼 항구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되고 
 
준비되지 않은 마음
 
눈물에 젖는다
 
 
 
 
 






정리를 마치고... 드론을 띄워... 이곳 항공촬영을 해봅니다...
 
구름 사이로 비춰지는... 음영의 바탕이.. . 풍경을 .. 더 입체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
 
 
 
 








앞서 설명을 드린 것처럼.. . 이곳은 원래. .. 만수가 되면... 물속인 것입니다..
 
다만.. 갈수기가 되고... 수수농사를 지으면서... 다시 물이 차오르면... 낚시 포인트가 되는 모양새입니다..
 
 
 
 








일년에 단 한번... 찾아오는 오름수위... 8월말에서 9월초순에 있는.... 짧은 찬스...
 
그때가 되면... 5짜를 꿈꾸는 낚시꾼에게... 기회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비공식적으로도... 5짜를 보았다는 설이 있고... 어부들에게는... 확인이 되었다는 진실...
 
아마도.. 우리 꾼에게도... 그런 찬스는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미... 4짜들은... 수없이 확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현재 진행중인... 이곳을 찾으신다면... 쓰레기는.. 반드시 깨끗하게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멋진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이채-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보일 듯 말 듯 피었다가
 
보여도 그만
 
안 보여도 그만인
 
혼자만의 몸짓이고 싶네
 
 
 
그리운 것은 언제나
 
산너머 구름으로 살다가
 
들꽃향기에 실려오는 바람의 숨결
 
끝내 내 이름은 몰라도 좋겠네
 
 
 
꽃잎마다 별을 안고 피었어도
 
어느 산 어느 강을 건너왔는지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지만은 않네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알 듯 모를 듯 피었다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혼자만의 눈물이고 싶네
 
 
 
 









이제... 9월의 낚시 여행 출조지인.... 합천댐의 일정을... 마감해야겠습니다..
 
여러모로... 깊은 울림이 있었던... 출조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늘.. 나의 주변에는... 고마운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내가 일생을..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나를 불러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음에... 감사를 해봅니다..
 
 
 
 






잘 했고.. 잘 하고 있고... 잘 할 것이다...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야겠습니다..
 
 
 
 





 
 
이번.. 9월의 낚시 여행도... 너무 만족스러운 일정이 되었습니다...
 
감사한 붕어를 만났고... 고마운 지인들과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느꼈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도 했습니다..
 
가을입니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의 9월도... 아름답게 지나고 있습니다...
 
 
 
조금은... 각박한 일상이.. 느껴지기도 하는 때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넓게 하고... 길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답답했던 마음이... 작게나마..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우리들의 계절을.. 맞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우리님들...
 
고마운 마음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을.. 알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Epilogue
 
 
 
 
한 여름밤에 슬리퍼 질질 끌고 나와 
 
별것 없는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하하 호호 웃는 것. 
 
야식을 시켜 놓고 불어난 서로의 살을 잡으며 
 
내일부턴 야식 금지라는 기분 좋은 다짐을 하는 것. 
 
서로가 가진 취미를 같은 공간에서 따로따로 즐기며 과정을 공유하는 것. 
 
지나가다 마주친 귀여운 물건을 서로에게 선물하며 둘만 아는 기념일을 만들어 보는 것.
 
 
 
난 소소한 일상 속에서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이러한 오밀조밀한 일들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서로’일 거다 
 
'서로'
 
그 말이 붙어 있기에 이토록 애틋하고 다정한 것이다. 
 
이별은 서로가 함께 할 수 없는 것이기에. 
 
헤어짐은 서로가 동등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러니, 우리 어떤 이야기 속에서 늘 서로를 가장 소중히 간직하면 좋겠다.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서로'. 우린 이거 하나면 이토록 충분한 것이다. 
 
영원에 가깝게 서로라는 사실 하나라면, 
 
너와 내가 언제나 서로라면.
 
 
 
 
정영욱 작가님의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中에서
 
 
 
 
 
 

 

C씨의 낚시 여행  너와 나와 우리 그리고 함께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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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의 낚시 여행  너와 나와 우리 그리고 함께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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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의 낚시 여행  너와 나와 우리 그리고 함께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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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의 낚시 여행  너와 나와 우리 그리고 함께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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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의 낚시 여행  너와 나와 우리 그리고 함께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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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의 낚시 여행  너와 나와 우리 그리고 함께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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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의 낚시 여행  너와 나와 우리 그리고 함께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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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의 낚시 여행  너와 나와 우리 그리고 함께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IP : db114dc48b51c24
잃어버린 아이디를 찾아 이제사 ...실로 오랫만에 댓글을 써봅니다.
이렇게 길고 사진 많은 화보조행기는 진심어린 노고가 없다면..또는 사명감이 없다면 해 낼수 없는 작업이지요..
해서
내가 아는 모든 극찬의 단어들을 떠올려 쓰고 싶어집니다.

초창기 똑딱이로 열심히 글과 사진을 올려주시던
지금은 노땅들이 되신 분들의 노고도 오버랩되는군요..

먼길 다니시는데 늘 안전 운행되시고~
10월엔 어떤 시를 적어 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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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92277ab0a3cd8f
사진 찍느라 수고 했어요
글 쓴다고 수고 했어요
잘 ~~~~보고 갑니다
안 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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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d0f7860d4ed386
화보 조행기의 정석...
멋진 조행기 잘보고 추천드리고 갑니다.
안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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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ceeaed9dddf0f3
항상기다려지는 조행기 잘보고있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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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be19a412758662
꿈에 그리던 필드네요~

부러우면 지는건데~~
부럽네요~

좋은그림 튼실한 붕어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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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0067950bcb3ab5
매년 두세번씩 합천땜에 가지만 노력에비해 얻는것이 적어자주는 안갑니다 생자리를 작업을해야하고 긴로프줄을 가지고 가야 부유물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해야 낚시가 가능해서 힘든일에 비해 붕어가 대답이 적기에 잘안가집니다 조금더 있으면 아침 저녁으로 한기를 느낄때 본강에 도전하면 가끔 사짜도 만납니다 좋은 영상 아름다운 풍경 붕어보다 더욱 아름답습니다 낚시란 붕어도 좋치만 둘째는 풍경속에 취해 내마음을 풍경속에 가두는시간이라 생각해 봅니다 아름다운 사진속 나를환상하며 고생많이 하셨읍니다 아름답고 알찬 사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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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3fe49477267c6e
함천댐 멋진 월척붕어 손맛 축하드려요~^^
멋진 풍경과 조행기 감사히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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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587789d2bc5b4
CC님 안녕하세요
아름답고 멋진 초 가을 낚시 여행....
대리 만족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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