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C씨의 낚시여행...다시 찾은 충주호 - 덕곡리

동출..한지 오래된 동사서독님...

뭐가.. 그리 바쁜지....도통.. 시간이 없어....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급히 달려오셨습니다....

막무가내....무조건.. 출발하라고....

앞뒤.. 안가리고....짐을 싣고는....출발을 해버립니다....

 

바쁘지 않으면서...바쁜....어이없는 상황....

내심...바람이라도.. 쏘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자의반..타의반으로...물가로 나가는 상황....

그저...유쾌..하기만 합니다....

 

마음 한구석으로는...아담한.. 소류지에서....

기막힌.. 새우입질을 상상..했지만...

간만에.. 떡밥낚시를 하고 싶으시다는.. 동사님의 청으로...

전주에.. 붕어를 구경한.. 충주호 덕곡리를 찾았습니다...

 

전날까지 내린 비로...하늘은 찌뿌려있지만....

옥색 호수..를 바라보는 순간...가슴이 탁... 터집니다...

 

올해는... 유난히 오름수위가 오래.. 지속되어...

꾸준한.. 조황을 유지..하는터라...

 

쌍팔년도 유명 포인트마다...노지 낚시꾼의 모습을 볼수.. 있더군요...

20년전...옛추억을 되새기며...흐뭇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몸만 준비하면 되요...^^>

<몽땅 동사님이 쏘시는건가요?>

<그럼요...요즘 C씨님 백수 아닌가요?>

<어쿠나...맞는 말씀...그저 땡큐입니다...^^>

 

충주호 수위는.. 130m.......전후...

아마도.. 낚시가 가장 잘된다는.. 꼭지점..의 위치???

 

누군가 그랬는데....옥수수밭..이 잠길 즈음....

충주호...는 호황을 보인다고.....

 

일단은.. 넉넉한 풍경... 하나만으로도....

듬직한 조과 하나는.. 보장..된듯한데....^^

 

시원한 풍광속에서....한시름 놓아버리고.....

맑아진 정신으로...내일을 준비해야겠다는....

 

세상만사...마음 먹기 나름....

재충전...이 맛에 낚시여행을.. 즐기는.. 것이겠지요...^^

 

덕곡리로 넘어가는 고개길....

수줍은듯..고개를 떨구고 있는.. 해바라기....

 

항상.. 해만 바라보며.. 고개를 돌리는데....

가끔...해바라기도.. 목이.. 아플때가.. 있다???

 

전주에 비해서.. 수위가.. 많이 올라간 느낌입니다....

아마도.. 저만치 멀리까지.. 길이 보였었는데....

 

한눈에 들어오는... 아담한.. 골짜기의 풍경이....

물가를 찾은.. 나그네의 눈을... 호사시켜 줍니다...

 

어제밤...케벙님은... 내사리에서 꽤..큰넘의 붕어를... 만났다던데....

오늘밤...나에게도.. 그런.. 행운이... 찾아올런지...

 

물색이며...포인트 형성은.. 더할나위없는.. 좋은 상황...

미리.. 선점해놓은 10번좌대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동사님은.. 마음이.. 바빴습니다.....

1년만에 찾은.. 충주호이기에...더군다나.. 아직.. 충주호산 붕어를.. 못만나보았기에...

예약된 10번 좌대보다... 더.. 좋아보이는 곳을.. 골라봅니다...

 

탁터진 수면....상쾌해지는 가슴....

동사님께 마음에 드는... 좌대를 고르라고 하고는....

주변풍광에 빠져드는 C씨....

 

이렇게... 멋진.. 곳을...사랑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다음날.. 꽝을 치더라도....넉넉한 마음으로.. 웃을수 있는....

느긋한.. 마음을.. 갖게 해주는.. 충주호....

그래서.. C씨는.. 충주호를 사랑합니다...^^

 

9번좌대.....

동사님은 이곳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정면을 바라보는... 1급 포인트는.. 동사님께 양보하고....

측면부의 45도 방면으로... 대편성을.. 해봅니다...

 

사진촬영불가....

이유를 묻지는 않았지만...동사님 사진은.. 불가랍니다...^^

 

그래서...스리슬쩍...몰래....

요런 모양이라고...자그마한.. 흔적만.. 남겨봅니다...

동사님의 포인트...^^

 

육초 작업이... 그런대로.. 잘되어 있어서인지...

찌를.. 세우는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전날.. 이곳에서.. 엄청난 대물과 사투를 벌이다...

목줄을... 터뜨렸다는데....

그님이.. 다시찾아 줄런지...

 

대편성을 마치고...

시원한 음료수로... 목을 적신후....

스산한 솔바람에... 휴식을 가져봅니다...

 

평일이라선지....빈 좌대들이.. 많이 보이고.....

한적함속에.. 산새소리만이... 들리는...

 

휴대폰의.. 안테나는 고작...2개....

세상만사 잊고....휴식 취하기는 장땡....

신선이... 부럽지 않습니다...^^

 

저녁식사전까지는... 열심히.. 밑밥질을 해야합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그님을 맞이하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뭐..가끔은.. 늦은 오후시간에도..느닺없이 찾아온다니....

방심은... 금물이랍니다...

 

간밤에는... 올듯.. 말듯....찌를.. 올릴듯..말듯.....

조바심이.. 가득한... 밤이었습니다....

 

좋은 포인트를 선점하고도...입질이 없었던...동사님....

무슨연유인지...아리송하다는....말씀만을...

 

부단한(?) 노력을... 경주(과연?)했던 C씨에게는....

행운의.. 4번 입질이.. 있었습니다....

 

부드럽게 밀어올리는... 환상의 붕어입질....

분명..5~6마디..를 올렸건만....

힘찬 챔질에... 빈바늘만.. 달랑거립니다....

 

결국....아무런 소득없이...날이 밝아버리고....

산허리를... 감싸는.. 안개처럼....

붕어의 모습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아침나절에.. 입질이... 들어온다지만....

높은 수온으로... 녹조가 보이기.. 시작하고....

점점...기대감은.. 실망감으로...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으음............이건 아닌데.......>

<이렇게.. 실망하는 충주호가 아닌데....>

<조과에 연연하는... C씨가 아닌데....>

 

<그래....이 멋진 풍경...맑은 공기속에서....하루를 보냈는데...>

<붕어가 없으면 어떠한가....그저...좋은밤이면 만족인것을...>

 

그때였습니다.....

거짓말처럼...말뚝이던 오색찌가 솟기 시작한것은...

한마디...

두마디...

세마디...

..

..

 

더이상 참지 못하고...챔질....

순간.. 손끝으로 전해 오는... 생명체의 몸부림....^^

 

8치를.. 훨씬.. 넘는 26cm 크기의 붕어....

그냥 보내기 서운했는지...잠시 얼굴을 보여주려했는지.....

황금빛 갑옷을 자랑하며....고운 자태를.. 자랑합니다....

 

<땡큐........고마워.....>
 이 인사보다.. 더.. 큰.. 인사가 어디 있을까요....

가슴에서 우러나는.. 진심어린 인사...비록.. 한마디지만 말이죠...^^

 

동사님은.. 달랑.. 두마리의 블루길로... 낚시를 마쳤지만....

기분은 좋으신.. 모양입니다....

 

조만간.. 하는일이... 안정이되면...

근사한.. 부들밭으로... 모셔야겠습니다...^^

 

연 2주째.. 계속.. 찾은 충주호....

본의 아니게....낚시여행을 할수 있었습니다...

 

자유의지에.. 의한것은..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낚시여행은 행복합니다...

 

너무.. 웅크리고... 고민과 일에만.. 빠질것이 아니라...

가끔씩은.. 바람을 쏘이러... 나와겠습니다....

 

충주호 수면에... 부서지는 햇살처럼...

C씨의 앞길에도... 좋은일만.. 있을테니까요...맞겠죠...^^

 

좋은 하루...고은 하루....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