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님들 안녕하신지요?
근무하는 학교가 가톨릭 재단인 관계로 지난 4월 9일부터 10일까지 부활절 휴가가 있었고,
주말까지 더해 3박 4일간의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더불어 주말은 저희 붕어사랑방의 정출이
있었던 주말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조행기는 3박4일간의 조행기를 기록한 것입니다.
조행기가 바쁜 업무처리로 다소 늦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경기도 북부의 대표적인 대물터 중인 한 곳인 석모도 어류정 수로는 평균 수심 1미터로 매년 4월 초에는
상류쪽에서 산란하는 어미 붕어들의 몸부림이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올해는 기온이 예년에 비해 다소
높아 일찍 산란을 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판단하였으나 역시 붕어들도 어미로서, 종족보존의 본능으로
수온이 충분히 올라간 다음에 산란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은 미물이라 할 수 있는 붕어가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이며, 그 자연은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우리 역시 조금 더 진화하고, 우성적인 존재로, 자연의 일부로서, 또 다른 자연의 일부인 붕어라는
생명체로 잠시 즐거울 수는 있어도 그 자연을 해롭게 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류정을 가기 위해 철부선을 타야하고, 철부선에 오르면 항상 반겨주는 갈매기입니다.
사람들은 새우깡을 던져 주고 갈매기는 그 새우깡을 주식으로 여겨 별다른 먹이 활동을 하지 않은채
새우깡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갈매기들 사람으로 치자면 성인병에 노출되고, 심지어
새끼를 갖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말도 있습니다. 새우깡 중독성 있는 스낵입니다.
현장에 도착하자 마자 순간 포착한 장면인데...대가 멋지게 휘어지고 있어 달려가 셔터를
눌러 보니 80센티 정도 되는 잉어였습니다.
3박 4일간 일용할 양식과 물, 압력밭솥입니다. 압력밥솥은 월척님들께 추천을 부탁드렸고
그 추천 중에서 골라 사용하고 있는데 29,000원에 5인분짜리입니다.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월척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리를 건너 소각장 근처 다 쓰러져가는 나무다리 앞 포인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이 포인트는 제가 도착한 전날 낚시하시던 분이 공들여 수초를 제거하시고, 낚시하시다가
별다른 입질을 못보시고, 철수하시던 자리를 물려 받았습니다.
맨 우측 포인트 29대로 깊숙히 찔러 놓았습니다. 갈대와 부들이 혼재되어 있고, 서너번에 한 번
채비가 들어가는 포인트였습니다. 밤 10시에 다 올라온 찌를 뒤늦게 봐 챔질 묵직한 녀석을
발 앞에서 떨어트린 후, 밤 12시경 또 다시 멋지게 올라오는 찌를 보고 챔질하여 35를 건져낸 포인트.
이미 산란을 마쳤는지 산란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제가 도착한 후에는 거의 산란을 마친 후였습니다.
좌측 포인트. 나무 바로 아래가 24, 다음이 25대입니다. 첫날 24대에서 36.3 낚아 올리다가 붕어가
수초에 걸려 어렵게 줄을 당겨 끌어 올린후 뜰채로 건졌는데 뜰채에 안기는 순간 바늘이 빠집니다.
그 옆 25대에서는 4짜 배스가 글루텐을 물고 나온 자리인데..아, 정말 맘상했습니다.
무게감이나 입질로 봤을때 배스로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첫 4짜했다라고 생각했는데...ㅠㅠ
낮에 무료하지 않게 이 라디오가 "♬ 라디오는 내 친구♬"라는 말이 실감나게 좋은 벗 역할을 합니다.
라디오가 바로 귀옆에 있으니 볼륨만 적당히 줄이면 방해되지 않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강추합니다. 라디오를 물고 있는 클립도 몇 개쯤 갖고 다니시길 권합니다. 유용하게 사용할 곳이 많습니다.
위, 위 그림의 확대 사진입니다. 마카로 만들어진 형광 주간케미 시인성이 좋습니다.
대륙받침틀을 좌대에서 긴 스텐다리보다 훨씬 사용하기 편한 것이 이 OK 받침틀에서 사용하는 다리인데
아주 좋습니다. **낚시에서 구입했습니다.
보름달이 휘영청입니다. 누군가의 말이 생각납니다. "두꺼비집 좀 내려줘~~~"
6시 40분경에 새벽여명이 밝아옵니다. 음..아이디 좋아..좋아...ㅋㅋ
집에서는 결코 못 볼 장면이고, 수학여행에서도 정동진에서도 그 눔의 잠때문에 못보던
일출을 낚시터에서는 쉽게 보게 됩니다.
정출날입니다. 식구들이 거의 모였습니다. 궁색하고, 그야말로 차린건 없지만 꿀맛입니다.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부터 붕어 감상에 빠져 보겠습니다. 34.5붕어의 멋진 자태입니다. 붕순일까요? 붕돌이있까요?
수초작업한 곳에서 고기 없다는 진리 아닌 진리를 무색하게 만든 장본인.
낮에 생자리를 두어시간 동안 작업을 하더니 34.5와 9치, 8치를 하룻밤에 걷어 올린 어심님.
지난 정출에서도 혼자 32월척과 4짜 떡붕어와 준척을 낚아내더니...
항상 낚시는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습니다.
저 새벽여명입니다. 아, 마이 늙었습니다. 인상좀 좋게 보일라고 고글을 썼는데도 그 인상은 여전하네요. 흐미
36센티 붕어의 멋진 철갑같은 비늘. 수초속에 사는 붕어다게 짙은 색에서 강인함을, 황금색에서
아름다움을 느껴봅니다.
이렇게도 한 번 보고, 저렇게도 한 번 봅니다. 내 나라의 붕어가 가장 이쁩니다.
그 강인하면서도 아름다운 비늘이, 그 몸의 자태가, 그 순수하고 이쁜 눈망울을 갖은...
시골 순진무구한 처녀와 같은 모습이 정말 이쁘기 그지 없습니다
정출 당일날 2마리의 월척이...3박4일간에 9마리의 월척이 나왔습니다.
이런 포즈를 꼭 한 번 취해 보고 싶었습니다. 양손에 월척을 들고...
어류정을 5년간 다녔지만 월척 세 마리는 처음이라 욕심을 냈습니다.
올해 출조 3회가 모두 꽝이어서 4번만에 만난 월척들이라 더 그랬나 봅니다.
이쁜 아그들아 뭐하냐? 촬영끝났으면 집으로 돌아 가야지.
정리
출조지 : 경기도 강화군 석모도 어류정 수로
일 자 : 2009. 4. 9 - 12
날 씨 : 3박4일간 보름이 끼어 있었지만 쾌청하고 낮기온은 18- 19도
채 비 : 정통 바닥낚시. 원줄 4호. 목줄 케브라 4호, 이세형 10호 바늘.
찌올림 : 몸통까지 모두 올려 주며, 준치, 살치와 확연히 구별되는 깨끗한 찌올림을 보임.
미 끼 : 지렁이, 글루텐(아침과 낮은 지렁이, 저녁부터는 글루텐)
이상으로 조행을 마칩니다.
부족한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홈페이지를 공개합니다. 놀러 오세요.
club.dreamwiz.com/bungsa
감사합니다.























강화도 석모도 수로 낚시 다녀 오셨네요
말로만 듣던 석모도 수로 권 함 가보고 싶네요
여러 조우와 입낚 술낚 좋은 추억 쌓의 셨네요
덕분 좋은 풍경 즐감 했 습니다 수고 하셨네요
전 왜 수로 6전전패일까요,,ㅎㅎ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조행기 잘보고 추천합니다
저도 13일 어류정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충주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만....
손맛보심 축하드립니다.
어류정으로 갈걸 그랬나봐요...ㅎㅎ
추천한방 넣습니다.^^
모델 좋고
수초 형성 끝내주고
멋진 곳입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강화 석모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환상적인 입질을 보심에 부러움이..
출조길 안전운행 하시고..
갠적으로 저도 어류정 자주가는데
너무나 좋은 그림들 많지요..ㅋㅋ
감상 아주 잘하고갑니다
긴 시간의 낚시여행 좋은분들과 좋은시간 보내고
오신듯 싶군요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
안출하세요^^
구구절절 말씀하시는게 너무 잘 좋습니다.
좋은구경 잘 하고 갑니다.
축하드립니다..^^
어류정...참 좋은 낚시터였지요...
베스가 없던 10여년전엔 봄 가을로 심심챦게 때월척이 나오곤 했었는데...지금은 터가 많이 세졌지요.
축하드립니다.^ㅡ^
월척붕어 축하드리고요, 붕어때깔이 듬직 합니다.
고글 쓰신 모습이 총각같이 젊어 보이십니다~ㅎ
늘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죽인다
언제 떵어리 한수 할수 있을까???????????????
포즈 죽임당 ^^
붕어 체색이며 체형이 아주 아름답네요
역시나 우리의 토종이 최고인가봅니다.
요즘같이 보리흉년에 어류정에서의 수확이 대박입니다.수고하셨습니다.
참 환상 입니다...
경치도 굳이구요...
즐감 햇읍니다~~!!
이것저것 준비하고 챙기느라 고생했어요
손맛보고 온지 며칠 안된거 같은데
자꾸 또 가구잡네
낚시가 마약 소환마마보다 더 무서운거 같으니...ㅋㅋ
축하드립니다.
특히 검게 철갑을 몸에 둘러서....... 마치 갑옷을 입고나온듯한 붕어의 강인함.....
정말 보기좋은 조행기 입니다.
말로는 표현을 다하지 못할정도 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잘보고 갑니다..ㅎㅎ
부럽습니다.여명님...ㅠ.ㅠ
앞으로도 더 좋은곳 많이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오...꾸벅~~
말풀이 수면위로 올라올때쯤부터
말풀 사그라들때까지는 석포수로에서 합니다.
작년에 때월을 만나적이 있어 올해도 노리고
11일날 첫배로 들어갔었는데
아직 말풀이 완전하게 올라오지 않아서 쪽수로에서 비린내만 맡아보고
다음을 기약하고 일찍 철수 했습니다.
어류정수로 그림은정말 최상이라 생각됩니다.
단, 터가 너무 세다는것 빼고는..
올초 얼음낚시갔을때 온천 짓는다고 한창이던데
손맛보신것 축하드립니다.
저는 17~19일쯤 항포로 들갑니다.
항상 안출하세요~~
손맛 보셨으니
부럽기만 합니다..
항상 안전한 출조 되셔여..
나두 월척잡아봐야 하는데;;
3박4일 흠...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인상 좋으시던데요~^^
쌍권총 포즈 ..즐거워보이네요
즐감 합니다
저보다 인상좋으신데요 뭘^^
잘보고갑니다
부족한 조행임에도 불구하고, 읽어 주시고, 축하해 주시고,
인상 좋다고 하시고, 총각같이 젊어 보인다고 위로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다음번에 좀 더 좋은 그림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