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의성 덕은지 밤낚시....

1월 30일 토요일.... 비장한 각오로 그동안 창고에 넣어두었던 대물낚시 채비를 챙깁니다. 며칠전 부터 물낚시 할곳을 물색했지만 마땅히 이렇다할 장소가 없습니다. 할수없이 안계낚시 사장님께 전화해 출조장소를 물어보지만 역시나 사장님께서도 이렇다할 물낚시장소가 없다 하십니다. "이제는 할수없다. 얼음낚시로 밤을 지새워 보자꾸나.."생각하고 여름에 두어차례 갔었던 의성 덕은지 제방에서 우측 부들이 많은 곳으로 출조를 정합니다. 먼저 안계낚시에 들러서 새우, 지렁이를 사고. 그러면서 윤사장님 하시는 말씀 " 추울긴데 빙어낚시나 하지" 저도 그러면 좋겠지만 저의 일행이 얼마나 밤낚시를 하고 싶어하는지.. 이제 덕은지로 출발... 어제 저수지 답사해보니 며칠동안 날씨가 엄청 따뜻했는지라 제방쪽과 우안쪽은 얼음이 다 녹아 있습니다. 물낚시를 하려다가 우안쪽 부들이 있는곳으로 얼음 낚시를 해야겠습니다.(대물을 위해서) 위의 사진을 보면 여름에 제가 했던곳인데 오늘은 부들이 많은곳에 자리를 잡고 부들을 넘겨 얼음낚시를 하려 합니다. 근디 얼음이 약한지라 앉을자리는 얼음이 단단한데 구멍을 뚫어야 할곳이 영..^^ 수심을 보니 1m정도 나오는데..에라 모르겠다 말장화를 꺼내어 입습니다. 저의 일행은 저보다 근수가 많이 나가는지라 들어갈 엄두도 못내고 그나마 적은 제가 들어갑니다. 구멍을 하나 둘...세개째 우지직...아따메 다행히 수심이 적어서 물에 빠진 생쥐꼴은 안되었네요. 근디 이렇게 소란을 피워서야 고기가 나올란가? 이젠 그만 들어가고 싶다만 일행이 대는 5대는 펴야 된다며 한개를 더 똟어 달랍니다. 흐미 들어가 말어...에이 빠져봤자 수심도 얼마 안되는데.. 얼음끌을 들고 씩씩하게 또 들어갑니다. 마지막 구멍이 다 되어가는데 또 우지직 근데 이번엔........발이 바닥에 안 닿여집니다. 바로 옆인데 수심이 이렇게 차이가 날 줄이야. 상상해보십시오? 그 추운디 말장화속엔 물이 다 들어가고... 바닥엔 발이 안 닿이고.. 나올려니까 얼음은 자꾸 깨지고...^^ 이래저래 나오긴 나왔는데 한숨이 나오네요. 이리 해꼬질했는데 고기가 들어올려나..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조성지에서 빙어도 잡고 붕어도 노려보자 싶어 그리로 가기로 정하고 전 옷 갈아입으러 집에 갔다옵니다. 그런데 갔다오니 김과장님은 물낚시 준비를 하고 계시네요. 왠지 여기가 될거 같다면서..흐미 과장님 대단해요~~^^ 할수없이 저도 대를 5대 펴고 수심은 2m정도.. 그렇게 우린 때 이른 밤낚시를 하였습니다. 그날은 왜 그렇게 추운지.... 밤새 입질 한번 못봤고 빙어인지 피라미인지 밤새 수면위로 물장구를 치네요. 다음날 이래서 안되겠다 싶어 가는길에 조성지 빙어낚시를 하였습니다. 일요일이라 가족단위로 엄청많은 분들이 빙어낚시를 즐기시더군요. 저희 일행도 빙어낚시 시작... 빙어낚시의 재미와 먹는재미로 어제 밤낚시의 피곤함을 잊을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지루한 조행기를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