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만의 아름다운 노을사진 한장 올립니다.

"조사" 라는 글 이후로 실로 오랫만에 들려봅니다. 건강이 많이 않좋아서 그간 골골 했드랬습니다. 술...12살때 부터 마신 술이 서른해엔 알콜성 지방간으로 시작하더니 서른여섯해엔 간비대증과 간경변(간경화)으로 넘어가는 단계로 까지 되어버렸습니다. 서른살때 끊어버렸다면 지금쯤 건강한 몸으로 더욱 거나하게 취해서 세상을 읊조리며 유유자적하며 살고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회원님들도 약주 좋아들 하시죠? 건강체크하시면서 드시기 바랍니다. 몸이 아프니 낚시도 그림바라보듯 동경만 하게 됩니다. 특히 간이 아프니 낚시를 가도 두세시간정도하면 방전이 되어서 충전을 위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더군요. 좋아하시는 약주도 즐기시고 낚시도 마음껏 즐기시려면 절주도 해보시고 하시기 바랍니다. 오랫만에 들어와서 글들을 보니...부쩍 새로운 기법도 많이 생겨났네요. 의견에 대한 이견도 많이 있었던것 같네요. 오랜세월 낚시를 즐기시며 쌓은 내공과 지식을 토대로 자신만의 기법을 연구개발하여 많이 낚으시는 분들에 대해 "열정" "고수" 라는 표현도 많이 보입니다. 낚시라는게 점점 잡기위한 수단이 되어간다는 느낌도 배제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더욱이 요즘처럼 산란기때는 더더욱 붕어가 불쌍해지는 시기도 없습니다. 툭 던져놓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운치도 느끼고 구름 흘러가는것도 맘껏 올려보며 먹고 살기 바쁜 경쟁뿐인 사회에서 메말라버린 감성을 충전하는 시간으로 이용해 보시는것도 좋을것입니다. 어떻하면 큰걸 많이 잡을까...하는 생각뿐이라면 낚시가 아니라 조업이 아닐까요? 어느 생각이든 틀리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요...낚시의 즐거움을 어디에 두느냐의 차이일테니까요. 자연속에서 세월을 보내는것을 즐기든, 많이 잡아내는걸 즐기든 낚시를 즐기는 모든이들이 공통으로 걱정해야 할 문제는 자원의 고갈입니다. 우리가 욕심을 조금만 줄이면 자원의 고갈도 걱정치 않거나 늦출 수 있을 것입니다. 답답할때면 사진촬영을 핑계삼아 바람쐬러 남양만으로 나가서 자연들과 숨을 나누어 마시길 즐깁니다. 너무나 모든것이 빠르게 흘러가고 변해가는 각박한 세상입니다. 즐기시는 취미에 만큼은 조금 여유를 가지시고 먹고사느라 보지 못했던걸 보시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잘 잡아내는것이 자랑거리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동경의 대상도 아닙니다. 한마리를 낚아도 채비를 매는 순간부터 낚기까지 얼만큼의 욕심을 버리고 낚았느냐를 생각해 보시기 바라며 그것에 뿌듯해 하는 낚시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2008년 늦여름에 촬영한 남양만의 붉은 노을